민주노총 공공운수 산하 전국교육공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분과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하 제주도교육청)이 제주도내 119명에 달하는 영어회화전문강사를 올해 2월 말 계약 만료 시점부터 2019년까지 4년 만료자부터 신규 채용을 지양한다고 하여 사실상 전원 단계적 해고 방침을 예고했다고 밝혔다.

전국교육공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분과는 이번 지침은 119명의 살인적인 해고를 자행하며 생존권을 위협하면서도 당사자들이 납득할 만한 뚜렷한 근거 하나 제시하지 못하고, 영어 교육의 질적으로 발전적인 방향을 기대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루어져 졸속 행정이라는 거대한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면서 제주도내 소규모 읍면 지역 학교 살리기에 앞장 서는 이석문 교육감이 친히 지금까지 성실하게 읍면 지역의 영어 교육까지도 책임져 온 영어회화전문강사 전원의 정리 해고를 단행하는 것은 매우 부당한 처사이며 이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제주지부 영어회화전문강사 분과는 매일 제주도교육청 앞에서 오후 5시 30분부터 6시 20분까지 피케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제주도교육청이 졸속 행정에 대한 사과와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더욱 더 강력한 투쟁을 전개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노동당제주도당(위원장 김영근) 또한 4일 도교육청이 발표한 ‘영어회화전문강사 신규채용 기준 변경안’과 관련하여 아이들과 교육노동자들을 혼란과 집단해고에 몰아넣는 무책임한 정책에 대해 분노를 금치 못한다고 밝혔다.

노동당제주도당 역시 도교육청이 지난해 12월30일 도내 각 학교에 ‘영어회화전문강사 배치 변경 지침’을 하달하여 올해부터 시작하여 2019년 최종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시점 이후에는 추가적인 영어회화전문강사 채용을 중단함으로서 단계적 해고를 통해 사실상 제도를 폐지했다면서 학교 비정규직은 공공부문 비정규직 중 가장 규모가 크며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고용불안정과 생존권 박탈이라는 불안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공교육의 해체는 사교육에 대한 의존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교육비로 인한 가계부담이 증가함을 의미하며 아이들은 결코 실험대상이 될 수 없음을 이석문교육감과 도교육청은 명심해야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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