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올 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찬바람이 불며 서울의 아침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내려가고, 제주도도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로 떨어졌다.

출근 길 시민들은 모처럼 찿아 온 동장군에 잔뜩 움추린 몸으로 바쁜 걸음을 재촉햇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7일 오후 5시30분을 기해 제주 산간에 내려진 대설경보가 이틀째 유지되고 있다고 예보했다.

제주 산간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이날 오후 4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 50㎝, 진달래밭 37㎝, 어리목 10㎝의 적설량을 기록했고, 한라산 입산도 전면 통제됐다.

기상청은 19일 밤까지 제주 산간에 10~30㎝의 눈이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내린 눈이 얼어붙어 산간을 지나는 주요 도로에서 차량 운행이 통제됐다. 18일 오후 5시 부터 1100도로, 5·16도로, 평화로, 한창로, 남조로, 비자림로, 제2산록도로 일부 구간은 소형 차량에 한해 체인 운행을 하도록 했다.

올 겨울 들어 처음으로 영하권으로 떨어진 제주는 제주시 0.9도, 성산 -0.4도, 고산 - 0.1도, 서귀포 -0.6도를 보였다.

19일은 기온이 더 떨어져 아침 최저기온은 제주 영하 1도, 서귀포 0도 등 영하 1~0도, 낮 최고기온은 제주 1도, 서귀포 3도 등 1~3도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19일 올겨울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겠다"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겠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해안과 호남에는 최고 20cm의 많은 눈이 더 내리겠다. 그 밖의 충청과 남부 내륙에도 1에서 5cm의 눈이 예상된다.

수도권은 대체로 맑겠고 충청도는 저녁까지 눈이 내리겠다. 한낮에도 서울이 영하 8도에 머무는 등 맹추위가 예상된다.

강원 내륙은 아침에 영하 20도 안팎을 보이겠다. 영남은 오전까지 눈이 오겠고 부산의 아침 기온 영하 6도로 오늘보다 10도나 낮겠다. 호남과 제주도는 밤까지 눈이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하겠다고 예보했다.

한편 대한 절기를 앞두고 이번 주에는 계속 한파가 이어지겠다고 기상청은 예보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