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 전경

연이어 발생하는 제주공항 관제시설 이상으로 승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제주관광 이미지에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제주공항 관제탑에서 이상이 발생한 시각은 21일 오전 9시 40분쯤 항공기 편명과 고도 등의 정보를 레이더에 표시해주는 비행자료 처리장치가 먹통이 된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주 장비에 오류가 발생하자 예비 장치로 자동으로 전환됐고 주 장비는 초기화해 1시간 40분 만에 복구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사이에 제주공항에서는 항공기 16편이 지연됐지만 관제장비 고장과는 무관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예비 장비로 정상 운영했어요. 제주는 평상시에도 항공기 연결 편으로 수십 대가 발생합니다. 장비 고장으로 지연됐다고 말하면 안 되죠"라고 책임을 부인했다.

지난달 초유의 먹통사태로 공항 기능이 마비됐던 제주국제공항의 관제시스템 오류 현상이 수차례 특별안전점검을 벌였는데도 40일 만에 비슷한 사고가 재발한 것이다.

지난달 12일 오후 6시 50분부터 8시 6분까지 항공기 관제를 위한 관제통신 주 장비와 예비장비가 정상동작하지 않아 약 1시간 16분 동안 기능이 마비되는 일이 있었다. 당시 사고 이후 국토부와 공항공사 등은 수차례 특별안전점검을 진행해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유사사례가 재발하자 특별점검의 실효성은커녕 사태 수습과 예방 대책 전반에 걸쳐 무능함만 드러내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항공사 측은 "초유의 먹통사태가 발생한 지 40일 만에 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한 것은 공항 운영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것"이라며 "최근 속출하고 있는 저비용항공사의 크고작은 사고와 함께 항공교통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을 확산시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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