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부터 사상 유래 없는 폭설로 제주공항은 대규모 혼란 사태를 가져왔다. 이와 관련해 저가항공사들이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했다.

제주항공은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공지문에서 이번 재난상황에서 개선해야 할 부분들에 대해 많은 경험을 했다며 이른 시일 내에 불편 원인과 개선점을 찾겠다고 밝혔다.

이스타항공과 에어부산, 티웨이항공도 불편을 끼쳐 송구스럽다며 부족한 부분은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사과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저가항공사에 대한 불신은 점점 커지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발생했던 제주항공 여객기의 급강하 사고는 조종사의 과실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잇따른 안전사고와 지난번 제주공항 사태에 나타난 저가항공사의 여러 가지 문제를 정부가 대대적으로 점검하고 제재를 가하기로 예고했다.

제주항공 여객기는 김포공항에서 제주로 오다 갑자기 3000m를 하강했는데 국토교통부 조사결과 조종사의 어이 없는 과실로 드러났다.

기내에 공기를 공급해주는 스위치를 켜지도 않고 이륙한 뒤 경고음이 울리고 나서야 켰고 객실 내 기압을 높이려고 여객기 고도를 급히 낮춘 것이다.

그런데, 객실내 기압이 충분히 높아지지 않았는데도 다시 무리하게 고도를 올렸다가 승객들이 귀에 통증을 호소하자 또다시 3000m를 급하강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공기가 충분한데도 산소마스크를 수동으로 작동시켜 불안을 키웠고 40분동안 저공비행을 해 제주에 착륙했다.

스위치를 켰는지 이륙 전후에 반드시 3번 확인해야 하는 비행절차를 지키지 않았고 압력 조절시스템에 대한 교육도 부족했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조종사의 자격을 30일 동안 정지시키고 제주항공에도 운항정지 7일이나 과징금 6억 원을 물릴 계획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에 따르면 "단순한 인적과실 이라기보다 외형적 성장에 상응한 안전투자가 미흡했고 현장에서 기본적인 안전절차가 지켜지지 않는 등 안전문화 미성숙이 주 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국토부는 제주공항 고립사태에서 드러난 저가 항공사들의 안내시스템과 대응 매뉴얼에도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고 특별안전점검을 벌이기로 했다.

또한 저가항공사의 안전문제가 단순한 인적과실이 아니라 안전투자 미흡과 안전문화 미성숙이 주원인이라고 판단하고 안전강화 대책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항공기 대수당 전문인력의 적정 보유기준을 제시해 항공사가 확보하도록 하고 항공기 추가 도입시 심사를 통해 인력수급이 계획적으로 이뤄지도록 했다.

또 예비엔진과 부품을 추가 확보하도록 하고 대체기 확보능력도 늘이기로 했으며 현장의 안전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사내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불시 현장 안전감독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주요 안전지표를 바탕으로 저비용항공사의 안전도를 평가해 일반에 공개하고 평가결과를 노선권 배분 등에 활용하기로 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