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호의 일본이야기] 리쓰메이칸대학 문경수 교수의 <신.한국현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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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호의 일본이야기] 리쓰메이칸대학 문경수 교수의 <신.한국현대사>
  • 제주투데이
  • 승인 2016.02.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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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한국은 사회적 리스크 구조의 확대, 심화(深化)라는 공통의 사회문제에 직면하면서 고도로 발달한 정보소비사회 특유의 라이프 스티일이나 가치관도 서로 나누는 관계에 있다."
 

"이 공통의 가치관이나 과제를 전제로 새로운 차원의 시민활동과 지역재생을 둘러싼 일한의 서로 배우는 연휴도 착실히 진전되고 있다."
 
"이러한 일한의 시민사회 상호간의 배움이나 연휴가 역사의 화해를 둘러싼 끈기 있는 대화로 이어질 때, 일한양국의 화해, 협력, 더나아가서는 동아시아의 지역협력으로 새로운 가능성이 열릴런지 모른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한국에서의 시민사회 영위에도 접하면서, 새로운 일한관계의 가능성에 대해서 제시할 수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해방 70년을 맞은 지난 2015년에 일본 이와나미(岩波)서점에서 발행한 <신.한국현대사>를 집필한 쿄토 리쓰메이칸(立命館)대학 국제관계학부 학부장 문경수(文京洙. 65)교수의 "첫머리" 구절이다. 
 
2005년에는 해방 60주년을 맞아 <한국현대사>를 같은 이와나미서점에서 펴냈던 문경수 교수는 십년이 지나서, 지난 해에는 <신.한국현대사>를 다시 펴냈다.
 
십년 전에는 진보 세력의 노무현 정부 때까지의 한국현대사였으며, 그후 십년은 보수 세력인 이명박,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한국현대사의 보필(補筆)이라고 했다.
 
이것을 저자의 후기에는 "이 책은 구판(한국현대사)에 없었던 최근 십년의 한국 정치와 사회를 역류(逆流)나 반동의 시대로서만 묘사한 것만은 아니다."
 
"헤피 엔드로 보였던 시대의 배후에 역류의 힘이 작용했던 것처럼, 시대의 역류가 압도한 것 같이 보이는 시대에도 새로운 시대의 영위가 착실히 쌓여지고 있다."
 
"이 책이 그러한 새로운 시대로의 한국사회의 숨결을 일본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라고 끝을 맺고 있다. 
 
서장(序章). 동아시아의 근대와 조선 (1), 근세 동아시지역 시스템. (2). 식민지하의 조선사회 이외에 모두 4장과 15항목으로 나눠져 있다.
 
제1장. 해방. 분단, 투쟁 (1). 일본의 패전과 분할(分割)점령. (2). 미군정하의 저항 (3). 조선전쟁과 그 사회적 귀결. (4). 4.19혁명.
 
제2장. 군사정권시대와 광주사건. (1). 박정희의 등장. (2), 일한조약과 유신체제하의 한국. (3). 변모하는 한국사회와 지역감정. (4). 광주사건.
 
제3장. 민주화시대. (1). 6월 민중항쟁. (2). 3당 합당과 5월투쟁. (3). 90년대의 한국. (4). 일한신시대. 
 
제4장. 글로벌시대의 한국정치와 사회. (1). 노무현의 도전. (2). 과거를 향한 시선. (3). 보수회귀의 시대.
 
참고문헌은 각장마다 제시되었는데 그 자료의 방대함에 필자는 놀랐으며, 문경수 교수의 학자로서의 철저한 연구와 세심한 배려를 엿볼 수 있었다.   
 
별첨에는 "약력표"로서 1910년 한일합방에서 2015년 11월, 한일 첫 수뇌회담과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까지 한국의 주요 역사가 알기 쉽게 집약되었다.
 
진보 성향의 문경수 교수의 <신.한국근대사>이지만 한국 국내에서 사용되는 진보의 개념과는 판이하게 다르다. 한국 국내에서의 진보 개념은 북한에 대한 인식이 언제나 걸림돌이 된다.
 
즉, 진보의 개념에는 반드시 종북이냐 친북이냐가 언제나 꼬리표처럼 붙어다니고 있다. 친북도 종북도 좋지만 북한의 본질적인 인간주의와 인권이 결여된 논리 속에 겉돌고 있다.
 
동일 민족이 이념으로 나눠진 분단 상태 속에서 이것은 남북한의 숙명적 상황일런지 모르지만 한국의 진보는 협의적인 시야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만은 부정 못할 사실이다.
 
일본에서의 진보 개념은 리버릴리즘에 입각한 다양성을 갖고 있다. 문경수 교수는 일본에서 태어난 동포 2세로서 한일 양국의 정치와 사회를 조감도처럼 직시하면서 한국의 현대사를 이러한 객관적 시각으로 보는 경향야 강하다고 필자는 느끼고 있다.
 
문경수 교수는 1950년 토쿄에서 태어났고 본적지는 제주도 구좌읍 김녕리이다. 1980년 토쿄 호세이(法政)대학 대학원 사회학과연구과 수사과정 수료. 현재 리쓰메이칸대학 국제학부 교수로서 재직하고 있다. 전공은 정치학, 한국현대사이다.
 
저서로는 <제주도현대사> <현대 한국에의 시점:공저> <한국현대사> <재일조선인문제의 기원> <제주도4.3사건:島(탐라)의 죽음과 재생 이야기> <재일조선인 역사와 현재:공저> 
 
편저로는 <아시아인들을 아는 책(5) 아시아에서 사는 사람들> <김석범, 김시종, "왜 써 왔는가, 왜 침묵해 왔는가-제주도 4.3사건 기억과 문학> <촛불데모를 넘어서-한국사회는 어디로 가는가. 카와세 �지와 공저> 등이 있다.
 
문교수는 1989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에서 <4.3을 생각하는 모임>의 회장직을 역임했고, 2000년부터 <재일본 제주4.3유족회> 상담역을 맡고 일본에서 매년 <4.3위령제>를 치르는 실행위원을 담당하고 있다.
 
금년 3월 정년퇴직을 맞는 문 교수는 퇴직 후, 4월부터 특임 교수로서 대학에서 주 2,3일 수업을 맡으면서 연구활동을 계속하고 싶다고 한다.
 
제주대학교 "재일 제주인센터"의 특별연구원직도 겸하고 있는 문교수의 앞으로의 연구활동과 사회활동은 동포사회와 제주도만이 아니라 한일 양국에 많은 기여를 할 수 있는 나날이 되기를 기대한다.
 
가족으로는 토쿄 출생 동포 2세이며 본적지가 제주도 한경면인 좌경자(左敬子) 부인과 장남 용기(勇起) 씨 차남 용대(勇大) 씨 2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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