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초 졸업식 모습 <사진제공=제주도교육청>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2월 5일(금) 오전 10시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교육감은 졸업생들에게 축하를 전하고,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아이들을 잘 키운 교직원과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교육감이 학교 졸업식에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 교육감은 오랜 시간 해군기지 갈등 등의 어려움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자라 졸업을 하는 학생들을 격려하고 축하하기 위하여 졸업식에 참석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번 방문에는 아이들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한 교직원과 마을 주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이날 오전 10시 강정초등학교 2층 다목적실에서 열린 졸업식에는 9명의 졸업생을 비롯해 이석문 교육감과 정은수 교장, 조경철 강정마을회장, 교직원, 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축사에서 “졸업생들이 누구보다 밝고 건강하고 씩씩하게 학교를 다니기를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해왔다”며 “밝고 건강하게 졸업하는 모습을 보니, 감격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지난 6년의 생활을 돌이켜 보면 행복한 날이 많겠지만 그렇지 않은 날도 있을 것”이라며 “중학교에 올라가면 더 어려운 삶의 숙제를 만날 것이다. 그럴 때마다 초등학교 6년의 시간을 떠올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행복했던 기억은 삶의 숙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힘이 될 것이고, 힘들었던 기억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하는 지혜가 될 것”이라며 “기쁘고 행복한 지금의 마음을 잘 간직하여, 중학교에 가서도 밝고 씩씩하고 건강하게 학교 생활 잘 하기를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격려했다.

이어 이 교육감은 교직원과 주민들에게 “아이들 곁에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줬기에 아이들이 건강하게 졸업을 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서는 공동체의 힘이 필요하다’는 격언이 강정마을에 딱 들어맞음을 확인하게 된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 교육감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기 위해’ 소통‧협력하고, 정성을 다한 학교와 마을 주민들에게 머리숙여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며 “노력과 헌신이 교육 본연의 성취로 보답받을 수 있도록, 제주 교육청이 최선을 다해 학교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은수 교장은 “졸업생들이 앞으로 큰 꿈을 가진, 예절이 바른 훌륭한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며 “다시 만날 때까지 늘 건강하고 행복하길 빈다”고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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