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고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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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터카 사고 이대로 좋은가?
  • 제주투데이
  • 승인 2016.02.12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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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규진 소장
(제주ymca부설 제주교통연구소)

올해 들어 제주지역에서 렌터카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2014년도까지 등록된 렌터카는 약14만대로 연평균 13%증가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른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0년에는 4169건(사망77명 부상 7256명)발생 했으며, 2014년 기준으로 5639건(사망91명 부상 9644명)으로 4년만에 35,2%나 급증하였다.

제주지역도 상황은 심각하다.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 렌터카 교통사고는 2012년 334건(사망9명 부상 562명), 2013년 394건(사망 14명, 부상 641명), 2014년 393건(사망3명 부상 690명), 2015년에523건(사망10명 부상 937명)으로 나타났다. 2014년에 비해 작년에는 교통사고도 130건이 늘었으며, 사망자가 3배 늘어난 10명, 부상자는 247명으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는 하루평균 1,4건으로 렌터카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수치여서 렌터카 관련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제주지역 렌터카 사고유형으로는 2014년말 기준으로 월별 사고 현황을 보면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휴가철인 7월(41건)ㆍ8월(42건)과 가을 행락철인 10월(45건)에 렌터카 사고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또한 렌터카 사고 원인을 보면 운전미숙 등 운전자 부주의에 의한 안전운전 불이행이 214건(54.5%)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이어 교차로 통행위반 83건(21.1%), 신호위반 27건(6.8%), 중앙선 침범 18건(4.5%) 등 순이다.

연령대별로 20대 175명(44.5%)가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103명(26.0%), 40대 59명(15.0%), 50대 40명(10.1%) 등 순이다. 상대적으로 운전경력이 적은 20ㆍ30대가 전체 사고의 70.5%를 차지했다.

김명희 도로교통공단 선임연구원이 발표한 렌터카 운전 경험자 300명을 대상으로 ‘대여자동차 안전관리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따르면 10명 중 8명(75.6%)은 ‘평소 운전하는 차종보다 큰 차량을 빌렸을 경우 운전에 대한 부담이 크다’고 했으며, 반면 대여 시 업체에서 자동차 조작법 안내를 받아 만족한다는 응답은 12.7%에 불과해 조작법 안내를 제대로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운전 중 들뜬 심리상태(52.7%), 익숙지 않은 주행경로와 교통상황(52.7%)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운전자들은 답했다.

이러한 연구 자료를 보면 제주에서 렌터카 사고가 급증하는 이유로 렌터카 운전자의 운전의식 및 행태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나타나 교통행정당국 및 유관기관들이 현실에 맞는 대응이 조속히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렌터카 교통사고를 예방 할 수 있을까.

첫째로 렌터카 대여 시 일정한 조건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일본이나 뉴질랜드의 경우는 운전이 미숙한 20대 운전자에게 렌트를 해줄 때 3년 이상의 운전경험이 있는 운전자가 동승을 의무화하는 제도가 있으며, 과속을 할 경우 렌터카 업체에서 GPS를 이용해서 벌금을 매기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제주에서도 이러한 제도도입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둘째, 렌터카 차량에 속도제한 장치를 부착하는 것이다. 필자는 몇 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주장하였는데, 현재까지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과속으로 인한 치사율은 제주가 전국 최고 수준이다. 교통사고 100건 당 과속사고 치사율은 45.3명으로 경남 48.8명, 전남 46.2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나타났다. 렌터카 교통사고도 근본원인은 과속에서 발생한다 라고 할 수 있다. 렌터카 내용년수가 5년이기 때문에 신규등록차량 부터 속도제한 장치를 부착하면 향후 5년이내에 제주에서 운행하는 모든 렌터카는 일정속도 이상을 낼 수 없게 되어 교통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되어 지리라 판단이 된다.

셋째로 렌터카 관련 유관기관들의 협의체를 구성하여 지속적인 캠페인과 사고예방 대책을 마련하는 공론의 장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는 교통안전공단제주지사를 중심으로 자치경찰, 경찰청, 렌터카 조합 등이 지속적인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지만, 주기적인 렌터카 사고 발생 현황 및 대책 마련을 위한 협업체계는 갖추어지지 않고 있어 조속히 협의체 구성이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제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렌터카는 26,000대가 넘는다. 상황이 이럴 진데 제주특별자치도청의 렌터카 업무는 교통정책과에 주무관1명이 담당하고 있다. 이마저 5,000여대의 택시 업무를 겸하고 있어, 렌터카 교통안전대책 수립은 요원하기만 하다. 과연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관광제주의 이미지 제고에 일조를 하고 있는 렌터카 관련 교통사고 예방정책에 관심이 있기는 한 것인가. 대형사고가 발행하면 사후약방문식의 처방을 내어 놓기보다는 선제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필요한 인력을 보충하고, 재정투입을 과감히 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2016년에는 제주도내 렌터카 교통사고 반으로 줄이는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 지속가능한 제주관광의 발전을 위해서는 반드시 점검해야할 사항이기 때문이다.

* 외부 기고는 본 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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