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제주시 을 선거구, 국민의당 오수용 예비후보는 22일, "급기야 제주도의회에서도 이번 총선과 관련해 새누리당 예비후보 3명의 '원희룡 지사 마케팅'에 대한 쓴소리가 나오고 제주시의 선거 개입 논란까지 불거져 나왔지만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새누리당 소속 원희룡 지사와 새누리당 3명의 예비후보는 도민의 대의기관의 지적에도 귀를 닫고 있어 도민들을 더욱 화나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수용 예비후보는 "이 같은 원희룡 지사와 새누리당 3명의 예비후보(제주시 갑 양치석, 제주시 을 현덕규, 서귀포시 강영진 예비후보)의 형태는 오만과 불통의 막장을 보여주는 구태 중의 구태"라고 맹비난하면서 원 지사와 새누리당 양치석·현덕규·강연진 예비후보를 향해 공개질의를 했다.

공개질의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공당이자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이 같은 논란을 스스로 교통정리하고 공정 경선문화를 만들어가는 '자구노력'을 기대했지만 역시 순진한 생각이었다. 현실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부득이 국민의당 예비후보인 제가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개질의 내용은 크게 다섯 가지.

첫째, 언제 어디에서 무슨 목적으로, 그리고 누구의 제안으로 원희룡 지사와 3명의 예비후보가 문제의 사진들을 각각 촬영한 것인지 도민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명확한 설명을 해달라고 요구했다.

둘째,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3개 선거구별로 5~6명씩 난립하고 있는 상황인데 왜 선거구별로 1명씩만 원 지사와 사진 촬영을 하고 그 예비후보 현수막과 명함 등에 이용되고 있는지 그 자세한 경우를 밝힐 것.

셋째, 새누리당 원 지사와 새누리당 양치석·현덕규·강영진 예비후보는 진정으로 이 같은 행태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는지, 그리고 도민들에게 당당한 처사인지 밝혀 줄 것.

넷째, 가뜩이나 불평등한 사회, 약자 차별, 불공평한 세상에 대해 도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은 상황인데 원 지사와 새누리당 세 후보는 이 같은 행태가 도민들에게 더 큰 실망을 주고, 이번 총선을 불공정 게임으로 몰아가는 '또 다른 나쁜 관행'을 만든다는 생각을 하고 있지 않은 지 설명해 줄 것.

다섯째, 정정당당한 경쟁을 위해 문제의 현수막과 문제의 사진을 즉각 폐기하고 3명의 후보가 자신의 능력과 자신만의 강점을 각각 활용해 선의의 선거운동에 나설 의향은 없는 것인지 밝혀 줄 것을 촉구했다.

오수용 예비후보는 이 같은 공개질의에 대해 원 지사와 3명의 예비후보는 내일(23일)까지 즉각적으로 공개 답변을 해줄 것을 요청하고 "납득할만한 답이 없을 경우 구태 청산과 제주 정치문화 개혁 차원에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오 예비후보는 “도지사와 특정 예비후보가 함께 어깨동무를 하고 활짝 웃는 대형 현수막을 보면서 도지사는, 그 예비후보는 무엇이 그렇게 즐거워서 그처럼 활짝 웃고 있을까 생각하면 마음이 착잡해진다”며 “도민들은 살기 어렵다고 한숨 쉬고 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걱정이 한 둘이 아닌데 그들 새누리당 정치인들만 즐거운 것은 아닌지 참으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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