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자회견하는 양치석 예비후보

제20대 총선 40여일 앞두고 제주KBS 취재팀의 단독보도로 건축인허가와 관련해 '공무원 불법 개입 금품수수 의혹' 녹음파일이 알려지면서 제주시 갑 선거구 예비후보가 이에 관련됐다는 소문이 나돌자 당사자가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다.

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에 출마하는 양치석 예비후보는 2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총선 승리를 저지하려는 음흉한 세력이 가공해 유포시키는 악질적 유언비어와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내용을 비난했다.

양 예비후보는 "사실과 100% 다른 이상한 '녹음파일' 등을 가공해서 소지하고 다니면서 마치 사실인 것처럼 유권자들에게 들려주는 행위 등 시중에 불법 유포시키고 있다는 사실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리 선거판이라고 하지만 허위 사실을 만들고 유포해 국회의원 예비후보자의 인격을 말살하고 민의를 왜곡시키는 흑색선전은 끝까지 유포자를 찾아내 반드시 그 죄 값을 치르게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양 예비후보는 "지금 즉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발표된 각종 여론조사 발표에서 제가 단숨에 꼴찌에서 1위권으로 앞질러 나가는 등 지지도가 급상승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선거운동 방법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해 이 같은 악의적인 유언비어를 만들어 유포시키는 음해세력들이 나타난다고 생각된다"며 "검찰은 이와 같이 민의를 왜곡시키고 불법적으로 유언비어를 가공해 유포시키는 자들을 신속하게 수사해달라"고 말했다.

양 예비후보는 "저는 30여년간 공직생활을 명예롭게 마감했다"며 "이 유언비어가 사실로 밝혀진다면 즉시 모든 책임을 지고 바로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사퇴하겠다"며 거듭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점점 가열되고 있는 총선 분위기 속에 붉어진 의혹설이 향후 당내 경선주자 선발에 어떤 영향으로 미칠지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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