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40여일 남겨두고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이 각각의 공천심사 시스템으로 최종 옥석을 가리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먼저 새누리당이 1차 경선지역 23개, 또한 단수추천 9개, 우선추천 4개 지역을 발표했다. 제주는 아직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SNS를 통해 유포된 정체불명의 괴문서에 적혀있는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지역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또한 당내에서는 친박 3선의 중진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되는 등 공천에 따른 잡음이 뒤따르고 있는 상황이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홍창선 위원장·공관위)가 5일 당 소속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천 원천배제자를 가려내는 정밀심사를 진행했다.

더민주당 공관위는 이미 10명을 1차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했고 이번에 다시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면접 자료와 경쟁력 여론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2차 공천 배제 심사는 3선 이상의 중진의원 50%와 초재선의원 30%를 걸러내는 작업이다.

공관위는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되거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의원, 전과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을 대상으로 윤리심사도 진행하고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를 받았거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들이 심사 대상이 된다.

심사는 주말 내내 진행 되며, 결과는 늦어도 7일까지 나오며 “8일께 정밀심사 결과 및 공천 탈락자들이 발표될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좌) 강창일 의원 (우) 김우남 의원

과연 제주시 갑과 제주시 을 지역구에서 4선 고지를 향해 도전하고 있는 강창일, 김우남 의원의 운명은 어떻게 정리될 것인가?

이번 제20대 국회의원 총선은 지금까지 총선과는 다르게 여러 가지 복잡한 변수와 함수관계로 그 누구도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먼저 총선에 따른 지역 여론구도가 시시각각으로 변화무쌍하게 요동치고 있다.

최근에 지역 언론사와 중앙 여론조사 기관 그리고 중앙 당 자체 여론조사 결과가 결코 현역인 두 의원에게 유리한 상황이 아니고 정당지지도에서도 더민주당이 새누리당 보다 불리한 입장이다.

여기에 당내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광폭행보가 또 하나의 변수다.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 자신의 정치적 생명을 걸고 있다. 그래서 공천 결과로 국민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싶어 한다. 이번 2차 공천결과가 당연히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만약에 두 3선 의원이 공천을 받더라도 새누리당과 국민의당 후보와의 3자 구도 대결이 결코 만만치 않은 싸움이 될 것이다.

그렇다면 제주에서 연속 4선 국회의원 탄생은 넘지 못할 영원한 벽인가?

과거 제주에 현오봉 국회의원을 제외하면 지금까지 내리 4선 고지를 차지한 국회의원은 없다. 다선의원인 양정규, 현경대, 변정일 의원의 경우도 그렇다. 그래서 제주에선 4선 징크스란 말이 나온다.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이번 4·13총선에서 앞으로 남은 관문을 통과해야 살아남게 될 3선의 강창일과 김우남 중진의원의 운명은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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