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이제 37일 남았다.

이번 주 시작부터 새누리당과 더민주당의 최종후보자 선정을 위한 작업이 가속도가 붙는다.

새누리당은 이미 지난주에 1차 경선지역 23개, 또한 단수추천 9개, 우선추천 4개 지역을 발표했다. 제주는 아직 여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전날 SNS를 통해 유포된 정체불명의 괴문서에 적혀있는 예비후보자 여론조사 결과 때문에 지역정가가 발칵 뒤집혔다.

또한 지난달 26일 양치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전혀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을 누군가 악의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라고 밝힌 것에 대해 6일 신방식, 양창윤 두 예비후보는 “공무원 뇌물사건과 이 사건에 양치석 예비후보가 관련됐다는 의혹의 실체적 진실을 수사기관이 조속히 밝혀줄 것을 기대한다”는 성명서가 나오면서 새누리당 제주시 갑 선거구는 예비후보자들끼리 서로 치고 받는 난타전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서귀포시 선거구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강영진 예비후보가 6일 악의적인 여론조사와 관련해 선관위에 "최근 실시된 한 여론조사에서 특정후보를 유력후보라고 하면서 저를 뺀 채 두 후보를 선택하라는 조사를 하고 있다는 제보가 빗발치고 있다"고 신고했다.

새누리당은 7일과 8일 사이에 2차 경선 대상 지역과 단수·우선추천 지역을 추가로 발표할 예정이다. 제주는 이미 예비후보자 면접 심사가 끝났고, 선거구도 변경사항이 없어서 2차 경선지역에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지역 3개 선거구에서 경선 참여 후보는 각 지역별로 2-3명이 될 것이어서 제주시 갑 6명, 제주시 을 4명, 서귀포시 5명 등 15명의 후보가운데 누가 살아남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또한 새누리당은 9일부터 경선을 치르고 3월 중순에 결선투표를 실시한 다음 늦어도 22일까지 공천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등록신청일은 3월 24~ 25일까지며 선거운동기간은 3월 31일부터 4월 12일까지다. 

이어서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홍창선 위원장·공관위)가 지난 5일 당 소속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공천 원천배제자를 가려내는 정밀심사를 진행했다.

더민주당 공관위는 이미 10명을 1차 ‘하위 20% 컷오프’에 포함했고 이번에 다시 현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면접 자료와 경쟁력 여론조사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2차 공천 배제 심사는 3선 이상의 중진의원 50%와 초재선의원 30%를 걸러내는 작업이다.

공관위는 당 윤리심판원에 제소되거나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의원, 전과자,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의원 등을 대상으로 윤리심사도 진행하고 부정부패 혐의로 유죄를 받았거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은 의원들이 심사 대상이 된다.

심사는 지난 주말 내내 진행 됐으며, 결과는 늦어도 7일까지 나오며 “8일부터 10일까지 경선지역을 비롯해 단수후보 공천지역, 전략공천 지역, 현역의원 2차 컷오프 등의 발표를 마무리할 계획이다”라고 당 관계자는 전하고 있다.

제주의 관심사는 2차 컷오프에 강창일 의원(제주시갑)과 김우남(제주시을) 의원이 과연 포함될지 여부다. 두 의원은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각종 평가 지표에서 좋은 결과를 보이고 있으며 중앙당 자체 여론조사 역시 무난하게 나와서 2차 컷오프에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민주당은 현역 2차 컷오프를 발표하고 이어서 복수후보 지역에 대해선 11일부터 경선을 실시해 20일 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번 4·13총선만큼 복잡한 구조와 절차로 선거를 치른 적이 드물다고 한다.

여기에 야당통합이라는 정치적 변수도 아직 남아있고 만약에 경선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면 이번 총선은 사상 유래 없는 아주 어려운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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