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들불축제 끝난 후 새별오름 모습

2016 제주들불축제가 지난 3일부터 나흘 간 일정으로 마무리됐다.

제주들불축제는 작년과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우수축제로 선정될 만큼 명실상부한 제주의 대표 축제다.

또한 지난 19년 동안 이어온 이 축제는 많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이 참여해 함께 즐기는 한마당 이벤트다.

원래는 정월대보름 날을 전후해 축제기간을 정했지만 워낙 들쑥날쑥한 제주 날씨 때문에 근래엔 3월 초에 날짜를 잡고 진행하고 있다.

축제는 주행사와 여러 가지 부대행사로 마련됐는데 그 중 가장 큰 볼거리는 역시 장엄한 광경을 연출하는 새별오름 태우기 이벤트다.

아쉽게도 올해 들불축제는 축제 3일째인 지난 5일 오후에 비가 내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1시간여 일찍 앞당겨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불놓기 행사를 거행했다.

과거에도 오름불놓기 당일 날씨 때문에 행사 관계자들의 애간장을 태웠던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어느 해엔가는 심한 강풍으로 불 놓기 행사를 연기한 적도 있다.

이번에도 비 날씨 때문에 오름불놓기 행사를 두고 축제 관계자들의 고민이 컸다. 예정대로 진행하느냐 아니면 연기하느냐, 논란이 됐다.

행사를 진행하는 쪽에서 보면 오름불놓기 일정을 다시 잡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논란과 함께 고민이 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이제 축제는 끝났다.

원래 큰 일을 치르고 나면 여러 가지 말들이 많다. 셔틀버스 문제, 교통문제, 음식점 바가지 요금 문제등 올해도 어김없다.

내년이면 제주들불축제도 20살의 성년이 된다.

주관하고 있는 김병립 제주시장은 20주년을 맞는 제주들불축제의 성공을 위한 T/F팀을 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김 시장은 “시민과 관광객이 축제의 주인이 되고, 참여하고 화합하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준비를 했으나 비 날씨로 계획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며 “모두가 기대하던 들불의 장관을 보지 못하는 아쉬움도 있었지만 함께한 분들의 뜨거운 열정과 성원에 큰 탈 없이 잘 마무리됐다”고 고마운 인사도 전했다.

제주의 대표 브랜드 축제인 ‘제주들불축제’는 지금으로 부터 19년 전 북제주군 신철주 군수와 당시 직원들의 혼신의 노력과 열정으로 만들어 진 행사다. 당시 행사 담당 직원들이 현장에서 며칠 밤을 지새우면서 치뤘던 일화가 녹아있는 축제이기도 하다. 

앞으로 ‘제20회 제주들불축제’가 불의 주제를 잘 살리고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은 축제’ ‘다시 찾고 싶은 축제’로 자리매김했으면 한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