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산방산 일대 유채꽃밭 모습

꽃샘추위로 조금 쌀쌀한 날씨가 이어졌지만 다시 평년기온을 되찾으면서 제주는 온통 봄기운으로 만연해 있다.

특히 유채꽃으로 노랗게 물든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일대는 시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 코 끝에 전해지는 향긋한 유채꽃 내음으로 바로 우리 앞에 성큼 봄이 왔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이런 봄기운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봄꽃이 가장 먼저 피는 서귀포시 이중섭공원 일대에서는 신나는 축제가 열린다.

서귀포봄맞이축제조직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석창·윤봉택)는 봄꽃 개화시기인 오는 18~19일 제6회 서귀포봄맞이축제를 개최한다.

서귀포문화사업회, 정방동연합청년회, 유니세프서귀포시후원회, 자연제주, 예총 서귀포시지회 등이 공동 주관으로 진행되는 축제는 '복사꽃이 돗국물에 빠진날'주제로 열린다.

특히 상춘의 정취를 만끽하며 남극노인성제 봉행을 비롯해 제주전통음식 체험, 진달래꽃 화전놀이 재현 등의 전통문화축제가 흥겹게 펼쳐진다. 또 노인성을 볼 수 있는 서귀포시를 홍보하기 위한 행사도 마련된다.

첫날인 18일에는 고려 및 조선시대 때 국가제사를 지내다가 조선 중종 무렵 사라진 '남극노인성제'재현 봉행행사가 열린다.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남극노인성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서귀포지역에서만 관측할 수 있는 별자리로 알려져 있다.

올해로 4번째 선보이는 남극노인성제는 노인성이 가장 잘 보이는 서귀포지역의 장소성과 역사성을 바탕으로 삼은 것. 앞으로 남극노인성과 유래가 깊은 서귀진성지에서 국가 차원의 궁중의례 재현의 시발점으로 이끌어내면서 새로운 문화컨텐츠로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이날 오후 8시에는 개막공연도 열린다.

19일에는 제주 몸국과 돼지고기반을 서로 나누어 먹는 제주전통음식 체험행사가 마련된다. 또 400여년 동안 관민이 하나 되어 정의현에서 이어지다가 조선 말엽 명맥이 끊긴 '정소암 화전놀이'의 정신을 계승하고 제주의 옛 선인들이 살아온 삶의 문화와 미풍양속을 되새기는 진달래꽃 화전음식 재현 행사도 진행된다.

이밖에도 이중섭 화가를 기리는 은지화 그림 그리기 대회, 제주어 가수 양정원의 노래공연, 유니세프 홍보 이벤트, 나무 나눠주기 행사 등도 마련된다.

또한 오는 19일부터 20일까지 ‘제18회 서귀포 유채꽃 국제걷기대회’가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는 서귀포시와 한국체육진흥회가 공동 주최하고, 서귀포시 관광협의회에서 주관한다.

대회 첫날인 19일에는 개막행사가 펼쳐지며, 징 소리와 함께 5Km, 10Km, 20Km 서쪽 코스 걷기대회가 시작되고, 둘째 날인 20일에는 5Km, 10Km, 20Km 동쪽 코스가 진행된다. 코스 곳곳에는 길 위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실제 18회 행사를 축하하는 ‘18m 초대형 유채꽃 샐러드빵 나눔행사’를 비롯해 ‘제주유나이티드FC 선수단 사인회’, ‘자치경찰단 기마대와 함께 하는 포토행사’, ‘소망꽃 피우기‘ 등이 펼쳐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제3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와 제휴를 맺고 병행돼 진행된다. 걷기대회에 오면 전기차 시승식 및 다양한 부대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다.

‘유채꽃 국제 걷기대회’와 ‘국제 전기자동차 엑스포’는 탄소 없는 섬을 지향하고 있는 제주도 그린로드맵의 중심행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사전 참가접수는 3월 11일까지 서귀포시 관광협의회(064-760-3320)로 하거나 행사전용카페(cafe.daum.net/seogwipo-walking ), 한국체육진흥회 홈페이지(www.walking.or.kr)에서 인터넷접수로하면 된다.

또한 당일 현장접수도 가능하다. 유료참가인원(일반 1만2000원) 선착순 천명에게는 기념티셔츠를 제공하며, 무료참가도 가능하다.

한편, 걷기대회를 완보한 참가자에게는 국제시민스포츠연맹(IVY), 한국걷기연맹(KAPA)에서 인증한 완보증을 수여하며, 걷기대회 중 캠페인 활동을 펼친 모든 참가자들 역시 자원봉사실적 인증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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