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한라산국립공원 제공
한라산국립공원 주요 탐방로에서 배출되는 하수상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한 언론의 보도와 관련, 제주환경운동연합이 제주도의 철저한 보전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제주환경운동연합은 14일 '한라산국립공원 하수처리 구멍, 철저한 관리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논평을 내고 심각한 오염상태의 한라산 하수상태가 드러났음에도 제주도가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다며 도의 철저한 보전관리를 요구했다.
 
환경운동연합은 "1100고지와 영실, 성판악 탐방로의 경우 기준치를 훨씬 웃도는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와 부유물질인 인, 질소 등의 검출이 확인됐다"며 "특히 부영양화의 주범으로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소와 인이 과다하게 나온 부분은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현재 1100고지와 영실 그리고 성판악 휴게소 등에서 배출되는 하수의 경우 BOD와 부유물질은 리터당 10mg이하, 총질소는 20mg이하, 총인은 2mg이하, 총 대장균수는 ml당 3000개 이하여야 한다.
 
그러나 1100고지의 경우 BOD는 48.8mg, 부유물질은 12.5mg, 총질소는 53.49mg, 총인은 3.971mg, 총대장균수는 3900개로 나타났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런 상황은 다소의 차이가 있을 뿐, 영실과 성판악도 다르지 않다"며 "이런 오염물질이 과다하게 포함된 하수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하천과 습지로 배출돼, 사실상 해당지역 생태게와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문제가 이런 상황임에도 제주도는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어떤 지역보다 높은 수준의 환경관리가 필요한 국립공원인데도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있지 못 하는 것"이라며 도의 관리의 부실을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이번 문제가 관리소홀의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상황임을 제주도가 인지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탐방객에 대한 총량제 도입' 등 한라산국립공원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제주도의 보다 적극적인 보전관리를 요구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