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예비후보 페이스북

넋두리는 다름 아닌 이번 총선의 예비후보였던 박희수의 페이스북에 실린 내용을 두고 하는 말이다.

박희수 후보는 제주도의회 의장을 지냈으며 이번 4·13총선에 더불어민주당 제주시 갑 선거구 강창일 후보와의 경선에서 아쉽게 석패한 국회의원 예비후보자 중 하나다.

박희수 예비후보가 16일 새벽에 경선 탈락 이후에 자신의 심정을 페이스북에 적어 올렸다. 나라 걱정, 제주도를 걱정하는 내용이다. 그 중 일부를 옮겼다.

“아침에 잠시 글을 올렸다가 내리고 다시 많은 생각 끝에 다시 올립니다.

밤새 뒤척이고 종일 이런저런 생각을 했습니다. 단지 경선에서 패배 한것 때문이 아닙니다.

저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보수화가 되어 가는지 세상살이에 둔감해집니다.

그래도 걱정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이 나라가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제주도는 어떻게 되어 가고 있는지...(중략)

제주도는 어떻습니까?

폭등하는 토지가격과 집값. 전세값.

폭락한 감귤 가격, 몰락한 밭작물,

렌트카의 무제한 공급으로 인한 택시업계와 덤핑 경쟁으로 인한 전세버스업계의 몰락.

대재벌의 면세점은 발 디딜 틈 없지만 영세 도민들의 상점은 문닫기 일수.

그 와중에 전,현직 도지사라는 분은 과거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하고 부정과 불법타락선거 혐의로 검찰에 기소되어 조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부끄러워해야 할 후보자등의 선거판에 끼어들거나 끼어든 의혹으로 도민들의 분노와 실망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렇게까지 가도 되는 건가요?

선후배님들 동료여러분!

아직 우리들 가슴 한쪽에 정의에 불씨가 남아있지 않습니까?

이번 선거 이대로 지켜만 보시겠습니까? (중략)”

안타까운 일이다.

선거는 이기는 자만의 축제다. 치열한 선거전을 치르고 나면 패자는 말이 없다. 그러나 박희수 후보의 짧은 페이스북 내용이 우리에게 긴 여운을 주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제 경선에 이긴 후보들은 4·13총선 승리를 위한 나머지 갈 길이 바쁘다. 후보자마다 수많은 선거 공약을 앞세운다. 이번 총선의 승패는 제주를 위한 좋은 공약과 정책으로 가려졌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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