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의 제주 4.3추념식 참석은 올해도 무산됐다. 4.3유족과 지자체 차원의 참석 요청이 재차 있었음에도 끝내 외면했다는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17일 청와대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달 30일부터 4월 5일까지 미국과 멕시코를 방문한다.

청와대는 오는 30일부터 4월 1일까지 박근혜 대통령이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제4차 핵안보정상회의'에 참석하며, 이어 4월 2일부터 5일까지는 엔리케 페나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차 멕시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결국 제 68주년 제주 4.3 추념일 기간에 박근혜 대통령의 해외순방 일정이 잡히면서, 현직 대통령의 제주4.3 위령제(2014년 이후 추념식) 불참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올해로 10년째가 됐다.

대선 후보때 '제주 4.3추모 국가 기념일 제정'을 공약으로 걸었던 박근혜 대통령은 2014년 대통령령으로 제주 4.3 추념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으나 한번도 참석하지 않았다. 2014년에는 감기 몸살 등 건강상의 문제로, 2015년에는 정부가 밝힌 뚜렷한 이유가 없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4.3 추념식 불참 소식이 알려지지 않았던 같은 날 오전, 제주 4.3유족회 등 10개 단체는 도민의 방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은 완전한 4.3 문제 해결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호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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