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하늘 길 '메이저항공 VS 저비용항공' 치열한 영업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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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하늘 길 '메이저항공 VS 저비용항공' 치열한 영업전쟁
  • 조성훈 기자
  • 승인 2016.03.2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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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24일 제주 하늘 길 확대···대형 항공사 중심으로 김포 노선 증편

본격적인 관광철이 되면서 국내 대표 휴양지인 제주도를 놓고 항공사 간 고객유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일부 항공사에서는 올여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할인이벤트 뿐만 아니라 항공사 간 가격파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김포-제주 간 1,900원짜리(공항이용료까지 합하면 5900원 정도) 항공권도 등장했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자국민 2387만 명이 비행기를 타고 제주도를 찾았다.

2013년 1800만 명에서 2014년 20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해도 꾸준히 이용객이 늘어 명실공히 우리나라 최대 관광지로 자리 잡았다.

그 이유로 아름다운 제주의 풍광과 최근 요리 프로그램에 소개되고 있는 풍부한 먹을거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저비용항공사들의 등장으로 저렴한 항공권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구매방법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KTX나 버스표처럼 끊기 쉬워지면서 당일치기여행이 가능해졌다는 점이 항공편을 이용한 제주 관광객, 특히 우리나라 사람들의 제주방문을 높이는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나날이 커지는 제주 하늘길 시장을 두고 항공사들 간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제주 방문객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항공사를 보면 대한항공이 가장 선두고 뒤를 이어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가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통계로 보면 지난해 대한항공을 통해 총 515만 명이 제주도를 찾아 2012년부터 계속 이용고객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2위는 아시아나항공이 460만 명, 3위는 제주항공 418만 명, 4위는 진에어 325만 명으로 나타났다.

아직까지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대형항공사가 점유율이 높지만 저비용항공사를 통해 제주를 방문하는 고객들도 계속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3년간 하늘 길로 제주도를 방문한 고객이 10명 중 6명으로 특히 저비용항공사 중 제주노선 이용고객이 가장 많은 제주항공의 경우 2위 아시아나항공의 턱밑까지 추격해온 상황이다.

2014년까지만 하더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각각 400만 명대의 고객들이, 제주항공과 진에어는 각각 300만 명대, 200만 명대 고객들이 제주 하늘 길을 이용했었지만 지난해 들어서면서부터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 모두 이용고객 400만 명을 기록한 셈이다.

이처럼 저비용항공사의 약진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고객유치 경쟁에 나서면서 짧은 시간 동안 파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그동안 대한항공을 이용한 고객은 10%가 늘어난 반면 제주항공은 46%, 진에어의 경우 무려 78% 이용고객이 늘었다.

실제로 지난해 6월 제주항공은 2,091대의 비행기로 32만 명의 고객을 날랐고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 보다 모자란 2,164대의 비행기를 띄워서 28만 명의 고객을 날랐다.

저비용항공사들은 항공권을 미리 풀고 또 특가판매를 통해 대형 항공사보다 공석을 메울 수 있는 다양한 방법으로 영업을 하고 있다. 제주항공인 경우 크게 네 가지 항공권 운임체계가 있는데 찜 항공권이라고 해서 1년에 두 차례 판매하는데 최대 98%까지 할인해 항공권을 내놓는다.

그리고 월요일 오전과 같이 공석률이 높은 날 김포-제주노선을 편도로 단돈 1,900원에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을 파는데 1,900원을 받더라도 사람을 안 태우는 것보다 낫다는 게 이 회사의 판단이다.

이 외에 제주항공은 4개월 전 판매하는 얼리버드 항공권, 노선별 예약상황에 따라 수시로 판매하는 할인항공권을 팔고 있어서 할인이 없는 정규항공권까지 포함해서 이렇게 네 가지 방법으로 항공권을 팔고 있다.

이렇게 다양하면 사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선택권이 넓어지는 것이기는 한데 반대로 보면 결국 업체들 간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다.

제주를 찾는 자국민들이 가장 많이 애용하는 노선이 바로 김포-제주 노선인데 LCC 중에서 이 노선의 점유율 1위는 제주항공이 아닌 대한항공 계열사인 진에어가 차지하고 있다.

통계를 살펴보면 지난해 김포-제주노선 이용고객의 17.6%가 진에어를 이용했고 2014년 15.8%에서 점유율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그래서 대한항공은 제주도를 포함한 인근 항공노선은 점차 자회사 진에어로 편입시키고 다른 장거리 노선을 점차 확대해 나가는 전략을 짜고 있고 아시아나도 비슷하게 자회사 에어부산과 앞으로 본격적으로 운행을 시작할 에어서울을 통해 저비용항공 수요를 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 하늘 길을 두고 치열한 영업경쟁이 이뤄지는 가운데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가 24일 타 지역과 제주를 잇는 국내 하늘 길의 숨통을 트이게 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24일 국토교통부가 확정한 2016년 하계기간(3월27일∼10월29일) 국제.국내선 정기편 운항일정표에 따르면 국내선은 총 21개 노선에서 주 1861회(왕복기준) 운항한다. 작년 하계기간 대비 주 59회(3.3%) 늘어난 규모다.

국토부 인가 내용을 보면 이번 하계 기간 제주노선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6%(93회) 늘어난 주 1509회 운항된다. 노선별로는 김포∼제주 구간이 주 43회 늘었다. 대한항공이 김포~광주 노선 운영을 중단하는 대신 광주~제주 노선에 항공기를 투입하면서 해당 노선이 주 81회로 늘었다. 청주~제주 구간도 주 39회 늘어나는 등 제주 접근성이 높아졌다. 활주로·유도로 재포장을 마치고 4월초 재개장 예정인 포항공항과 연계한 노선은 개설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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