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 14일 전이다.

이번 주 일요일인 4월 3일 오전 10시 제주시 4.3평화공원에서는 제68주년 4.3사건희생자추념식이 열린다.

제주는 선거 때 마다 ‘4.3변수’가 항상 존재한다.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공격적인 호재로 생각하고 있고 새누리당에서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까 걱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정부가 제주4.3희생자 재심사(제외)를 추진하겠다고 하는 바람에 이 문제가 총선에 어떤 영향으로 미칠 지 주목해왔다.

정부에서는 4.3희생자 중 한두 명이라도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헌법의 기본이념인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를 훼손한 인물이 있다면 심의를 통해 희생자에서 제외하는 것이 대다수 4.3희생자 및 유족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많은 도민들은 정부가 끊임없는 이념공세와 이념 대립으로 고통받고 대립했던 어두운 시대를 끝내고자 하는 제주사회의 진정한 화해와 상생의 의미를 왜곡·폄하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추념식 불참이 총선에 어떤 영향으로 미칠 지 예의 주시하고 있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입장에서는 “4.13총선 정국에서 4.3을 더 이상 정치공세의 수단으로 악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념과 정파를 떠나 화해와 상생의 진정한 4.3정신을 제주발전과 통합의 정신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민주당 김종인 대표

이런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오는 4월 3일 제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29일 더불어민주당 관계자는 “김 대표가 최대한 타이트하게 일정을 잡으라고 직접 지시를 내렸다”며 “4월 1, 2일 전주 등 전북지역 지역구 10곳을 모두 방문하고 2일 저녁에 다시 광주 방문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광주 일정까지 소화한 뒤 별도의 휴식 없이 제주도로 넘어가 지원사격을 펼칠 예정이다.

김 대표의 이번 방문은 비대위 대표 선임 뒤 첫 방문이다. 김 대표의 방문길에 다른 더불어민주당 관계자가 동행할 지는 미정이다. 이번 방문은 4.3추념식 참석과 이어서 3군데 후보자를 지원하는 이벤트에 함께 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 정가에서는 4.3을 분수령으로 표심이 많이 바뀔 수 있다고 한다.

이번 주말 여당과 야당이 4.3추념식을 기점으로 현재 혼전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 양상을 어떻게 반전시킬 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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