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이 20대 총선을 앞두고 지난 30일 발표한 정책공약에 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이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도민과의 10대 약속’ 중 SOC 분야로는 △서울~제주 간 해저고속철도 건설(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서울~제주 해저고속철도 반영) △남해안 철도 전철화 사업 동시 추진(2020년 완공 목표) 2개 항이 반영됐다.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은 전남도가 최대 현안 공약 추진해온 사업이다. 이미 여러 경위로 해저터널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경제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음에도 재차 정부에 이어 정치권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전남도는 오는 4월 13일 치러지는 제 20대 총선과 관련해 목포~제주 해저터널을 통한 서울~제주간 KTX 개통 등 20건의 정책사업을 여·야 정치권에 총선 시·도 공약으로 반영해 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앞서 목포~제주간 해저터널 건설사업이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안'에 포함되지 않으면서 일단락 됐지만 전남도가 민·관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면서 점차 현실화되는 양상이다.

한편 목포~제주 해저터널은 목포- 해남- 보길도- 추자도-화도-제주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 167km 예정이다. 목포~해남간 66㎞는 지상, 해남~보길도 28㎞는 해상교량으로, 보길도~제주도 73㎞는 해저터널로 시공하자는 계획이다. 공사기간은 16년, 총사업비는 약 17조 원으로 예상된다.

현실성이 떨어지는 ‘제주 해저고속철도’ 건설 공약이 전남 지역 선거에 단골메뉴로 제시되고 있어서 향후 이 문제가 어떻게 정리될 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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