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제주시갑 선거구 오영훈 후보가 31일 오후 7시 제주시청 후문 일대에서 첫 거리유세를 성황리에 마쳤다. 오락가락 비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인파가 몰린 유세장은 총선 필승을 다짐하는 출정식이나 다를 바 없었다.

선거사무원들이 유세차량에서 흘러 나오는 흥겨운 로고송에 맞춰 율동으로 한껏 분위기를 달궈 놓았고, 한편에서는 자원봉사자들이 차량의 안전한 통행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사회자의 소개로 먼저 연단에 오른 이는 오 후보의 고향 남원읍 동네 누님이었다. 오 후보의 남원중학교 선배이자 서귀여고 총동문회장을 지냈다는 동네 누님은 “동네 아시가 국회의원에 출마 햄땐 허난 먼 곳이지만 한 걸음에 올라와수다”면서 “요망지고 깨끗한 후보 오영훈 후보를 반드시 국회에 입성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차례의 도의원 활동을 통해 능력을 검증받았고, 무엇보다 깨끗한 후보이니 만큼 국회의원으로써 손색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동네 누님으로서 확실히 보장할 수 있다는 신뢰와 믿음이 한껏 묻어난 찬조연설이었다.

이어서 배우자와 함께 연단에 오른 오영훈 후보는 “제 옆에 집사람이 있습니다. 저가 정치활동을 하는 동안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은 집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고 배우자를 소개하면서 “저가 처음 도의원에 출마할 당시 주변으로부터 ”후보가 남원읍 출신이어서 처가라도 구좌아 조천이면 좋았을 것인데“라고 걱정하시는 이야기들을 듣고 제 집사람이 남몰래 눈물 흘리기도 했는데 요새 아주 실력 발휘를 제대로 하고 있습니다. 제 처가가 아라동 간드락 박집인데 제주시을 선거구의 핵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입니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오 후보는 “강창일 의원 보좌관으로 국정운영시스템을 배웠고, 두 차례의 도의원 생활로 도정운영시스템 또한 확실히 꿰고 있다”면서 준비된 후보임을 강조했다. 또한 “누구처럼 똑똑하지도 않고, 일류 대학을 나오지도, 강남에 아파트도 없지만 버스기사 아저씨, 세탁소 삼촌, 부두 항만 노동자 등 생활 현장에서 이웃 주민들을 만나면서 희망을 배웠고 이제 그 희망이 되고자 한다”면서 이번 총선의 유력한 상대후보인 새누리당 부상일 후보를 은근히 견제하기도 했다.

보슬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어두움이 짙어가는 즈음 연단에서 흘러 오는 연호에 맞워 유세장을 찾은 지지자들도 뜨거운 박수와 힘찬 연호로 오 후보의 당선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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