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보다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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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보다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해요
  • 제주투데이
  • 승인 2016.04.0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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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총무과장 김영진

얼마 전 바둑의 최고인 인간 실력자 이세돌 9단이 최고의 바둑 구글 인공지능 프로그램 알파고(AlphaGo)와 다섯 차례에 걸쳐 기상천외한 바둑대결을 펼친 적이 있다.

바둑애호가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들의 주목 속에 최종적으로 알파고가 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알파고가 대국 상대방과 정서적 교감을 나누지 못하는 것을 보면서 인간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 판단력은 인간과 가까워지고 있지만 아직 감정을 이해하는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는 것이다. 

기계의 발달로 사람과 직접 상담이나 대화를 나누는 대신에 스마트폰 음성인식서비스에 자신들의 고민을 털어놓는 사람들이 있다고 하는데 아직은 아무리 외로워도 인간지능을 의지해서는 안 될 일이다. 인공지능이 잘못된 선택과 판단을 하더라도 무조건 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의 사회와 직장에서는 어떠한가. 직장에 출근하면 사람과의 대화보다 먼저 대하는 컴퓨터, 대면 없이도 가능한 전자결재, 동전이나 화폐만 넣으면 나오는 각종 자동판매기, 혼자서 필요한 만큼 찾아 쓰는 현금 인출기 등 기계와의 대화로 하루를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컴퓨터나 기계가 신속하고 정확하고 공정할 수는 있으나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가 필요치 않은 인간성 상실의 시대가 되지는 않을는지….

인간은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동물로 현대사회는 소통과 대화의 시대이다. 대화가 없어지면 소통이 되지 않고 갈등과 오해 그리고 반목이 생겨난다. 공동체 사회를 이루어 함께 살려면 대화를 통해 서로 소통하고 정보교류를 통하여 서로를 이해하면서 살아가야 한다. 먼저 자신과의 대화와 소통이 잘되어야 가족과의 대화 그리고 타인과의 소통이 잘될 것이다.

가정이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대화의 장이며 소통의 중심이 되는 대화를 많이 나누는 가정에서는 위기상황이 없다는 것을 보여 줌으로써 대화를 통한 소통이 갈등해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의사소통에서 중요한 것은 마음의 진심과 진실이다. 감정이 없는 말은 책속의 글이나 마찬가지기 때문이다.

최근 지역발전을 저해하는 갈등과 반목 요인들이 곳곳에 잠재해 있지만 대화와 소통 그리고 포옹하는 자세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자세가 필요한 시기이다. 갈등은 어느 사회에서나 있기 마련이고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시민의식이 높아질수록 더 많이 나타나게 된다.

사회갈등이나 정책갈등은 서로와의 대화로 문제를 해결할 수밖에 없다. 힘으로 문제를 풀기보다는 대화와 협력을 통하여 서로 상생하는 노력이 품격 있는 사회가 갖추어야 할 필수 덕목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그때그때 상황 판단, 분위기 파악, 감독 심리까지 알아채는 국가대표 감독통역 인공지능이 나온다면 어떨지 모르지만 사람과 즐겁게 대화할 수 있을 정도로 감성을 갖춘 인공지능이 개발되기 전 까지는 감정이 없는 기계에 인간성을 상실하지 말고 매일 만나는 상대방과 진심과 진실된 마음을 열고 대화하며 소통하기를 기대해 본다.

* 외부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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