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향진 제주대 총장

허향진(61) 제주대학교 총장이 8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제22대 회장으로 취임했다고 밝혔다.

대교협은 이날 오후 서울 금천구 가산동 대교협 대회의실에서 허향진 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취임식에는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교육부 배성근 대학정책실장과 서유미 대학정책관, 이배용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승우 전문대학교육협의회장, 김진홍 교육시설재난공제회 이사장 등 유관단체 기관장과 대교협 소속 대학총장 등이 참석했다.

허 회장은 “우리 대학은 미래 국제사회와 한국사회의 변화 모습을 예측하고 고등교육이 이러한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변혁적 시기에 대교협 회장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예보다는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우리 대학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구조조정, 대학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대학간 경쟁이 심한 것은 사실이지만 서로의 장점을 공유할 수 있도록 대교협을 중심으로 노력한다면 대학들의 동반 성장과 사회적 신뢰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우리 대학들이 국가와 사회에 공헌하는 사명을 다하기 위해서는 학생들을 잘 가르쳐서 우수 인재를 배출함은 물론, 연구경쟁력을 높여 발전을 선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공립대학, 사립대학 구분없이 적극적 의견수렴과 대학간 협의조정을 위한 협의체 기능 강화 △학생수 감소 및 대학 위기 극복을 위한 전문적 미래 진단 및 정책 건의 △과도한 대입 경쟁 폐단 최소화를 위한 공교육 중심의 진학진로지도 문화 정착 △대학 경쟁력과 국제적 통용성 확보를 위한 대학평가 질 관리 시스템 개선 △한국 대학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세계화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정부와 사회가 대학의 구조개혁이나 정부 재정지원사업을 통한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고 있으나 개별 대학이 이러한 요구를 직접 수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대교협은 개별 대학이 할 수 없는 사회적 책임을 달성하기 위해 대학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고 정부와 국가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중간 소통과 매개 역할을 담당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1984년부터 제주대 경상대학 관광경영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평의원회 의장, 경상대학장 등 학내 보직을 두루 거쳤으며 2010년 제주대 제8대 총장으로 취임한 후, 제9대 총장을 연임하고 있다.

그간 제주발전연구원장,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위원, 대교협 대학평가인증위원장 등을 역임하고 현재 열린대학교육협의회장, 교육부 정책자문위원회 대학교육개혁분과 위원 등으로 활동 중이다. 허 회장의 임기는 내년 4월7일까지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