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이 이제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동안의 공식 선거일정은 이제 곧 마무리 된다.

제17대 총선부터 제주의 3개 지역구를 싹쓸이한 야당의 독식구조가 깨질지, 제주민심을 얻지 못했던 여당의 뒤집기가 펼쳐질지 이제 그 결과만 남았다.

관건은 '투표율'이다.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표를 던지느냐에 승패가 갈리게 된다.

몇 차례의 여론조사로도 가늠할 수 없었던 유권자의 '진짜 선택'이 어떻게 나올지, 모두가 13일에 열릴 총 선거인의 '투표함' 속에 집중하고 있다.

△겹겹이 작용할 변수, 결과 예측 어려워

이번 총선은 변수가 많다. 제19대 총선때보다 제주지역 유권자가 12%가량 늘었고(제20대 총선 제주지역 총 유권자수 49만7555명), 부동층이 어느때보다 두텁다.

특히, 그 사이 크게 늘어난 이주민들의 표가 어떤 성향을 보일지 아직 가늠하기가 어렵다. 

때문에 여론조사 결과를 두고도 '신뢰할 수 없는 결과'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게다가 2-30대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분명히 나타나지 않았다. 

각 지역구 후보간 '접전'에 늘어난 유권자의 총 수, 이주민들의 표, 젊은 층, 부동층의 표가 겹겹이 이번 총선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비날씨까지 예고돼 있다. 역대 선거를 돌아보면, 날씨는 분명 판세에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비날씨의 선거에선 여권표가 0.9%가 떨어지고 야당표가 0.9%가 높아진다고 한다.

지난 19대 총선보다 60대 이상 유권자가 크게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고령자의 건강상태와 이동의 어려움 등도 변수가 될 전망이다.

반대로는 오히려 비날씨가 투표의지에 영향을 줘서 고소득층 고령층, 지식인 집단 등의 투표율이 높아질 수 있다는 예측도 있다.

△관건은 투표율, 제주지역 투표율 60% 넘을까.

4회 동시지방선거 이후 대선, 총선 등 투표율 추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건은 역시 투표율이다. 여·야 할 것 없이 모두 투표율이 높으면 자신들에게 유리할 것으로 예상한다.

역대 총선 투표율로 볼때, 60%를 넘을지는 역시 관심사다. 제주는 동시지방선거와 대선에서는 60%를 훌쩍 넘겼던 반면, 국회의원선거에서만 유독 50% 중반대에 투표율이 머물렀기 때문이다.

19대 총선 지역별 투표율 그래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총선 전국 투표율 추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제4회 동시지방선거(2006년) 이후 제주지역의 지방선거 투표율 추이를 보면 △4회 지방선거(2006년, 67.3%)△5회 지방선거(2010년, 65.1%) △6회 지방선거(2014, 62.8%)로 나타났다.

제주의 대선 투표율은 제18대 대선(2012년)이 73.3%로 제17대 대선(2007년)의 60.9% 보다 크게 높았지만, 이때는 전국 평균 75.8%의 투표율을 기록했고 제주지역의 투표율은 전국 대비 중하위권이었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지역별 투표율 그래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역대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 추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반면, 제주지역의 '총선' 투표율은 50% 중반대에 못 닿았다. 제18대 국회의원 선거(2008)에서는 53.5%, 제19대 국회의원 선거(2012)에서는 54.7%를 기록했다.

당시 전국 투표율은 제18대 국회의원 선거가 46.1%, 제 19대 국회의원 선거가 54.2%였다.

대체로 제주는 투표율이 전국평균과 비교해 볼때, 중위권이거나 높았다. 특히 후보간 '접전'이 펼쳐지거나, 정권 심판론 등이 대두될 때 제주의 민심은 투표에 더욱 적극적이었다고 분석된다.

때문에 이번 투표율은 예년에 비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미리 판을 다져놓는 의미의 총선이기도 하고, 3개 지역구 모두 막판까지 판세를 가늠할 수 없을 만큼 '초접전'이었기 때문에 숨은 부동층의 표가 반응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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