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책임론 제기와 야당의 공세로 한 때 20%대까지 떨어졌던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이란 방문 등 긍정적인 언론 보도 증가로 하락세가 멈췄다는 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 4월 3주차 주중집계(18~20일)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은 31.5%(매우 잘함 9.4%, 잘하는 편 22.1%)로 하락세가 멈췄다.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1.2%p 소폭 상승한 63.5%(매우 잘못함 44.1%, 잘못하는 편 19.4%)로 조사됐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30.8%p에서 1.2%p 벌어진 32.0%p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1.2%p 감소한 5.0%였다.

리얼미터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핵심 지지층인 50대 이상과 보수층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대구·경북에서는 부정평가와 긍정평가가 거의 동률로 나타났고, 수도권과 호남권, 충청권, 부산·경남권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60%대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지역별로는 부산·경남·울산(▲5.3%p, 31.0%→36.3%, 부정평가 60.2%)과 경기·인천(▲3.4%p, 27.6%→31.0%, 부정평가 64.3%)에서는 상승한 반면, 대전·충청·세종(▼8.7%p, 42.9%→34.2%, 부정평가 62.5%)과 광주·전라(▼4.5%p, 21.6%→17.1%, 부정평가 77.9%)에서는 상당폭 하락했고, 서울(▼1.9%p, 27.6%→25.7%, 부정평가 68.6%)과 대구·경북(▼0.8%p, 48.8%→48.0%, 부정평가 48.1%)에서는 소폭 내렸다.

연령별로는 50대(▲3.9%p, 39.2%→43.1%, 부정평가 52.8%)와 60대 이상(▲0.7%p, 56.2%→56.9%, 부정평가 37.3%)에서는 상승한 반면, 20대(▼1.9%p, 17.0%→15.1%, 부정평가 79.6%), 30대(▼0.5%p, 15.2%→14.7%, 부정평가 79.6%), 40대(▼2.3%p, 23.4%→21.1%, 부정평가 75.1%)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1.7%p, 60.6%→62.3%, 부정평가 33.6%)과 진보층(▲1.5%p, 10.5%→12.0%, 부정평가 86.2%)에서는 회복세를 보였으나, 중도층(▼0.2%p, 21.4%→21.2%, 부정평가 74.7%)에서는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는 이에 대해 “여당 참패로 끝난 총선 결과에 대한 대통령 책임론과 향후 국정운영 관련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야당의 공세로 20%대까지 떨어졌으나 5월초 이란 방문 등 긍정적 언론보도가 점차 늘어나면서 주 중반에는 30%대 초중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주중집계는 4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4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9%)와 유선전화(41%)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다. 응답률은 4.4%(총 통화 34,757명 중 1524명 응답 완료)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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