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총선 새누리당 참패 이후 연일 여권내부에서는 새로운 인물 조기등판론이 일고 있다.

여기에 가장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정치인이 남경필 경기지사고 다음으로 원희룡 제주지사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게 감지되고 있다.

남 지사와 경기지역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첫 만남을 갖는다.

남 지사는 25일 오후에 경기지역 국회의원 당선자 60명 가운데 46명과 함께 첫 간담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의사를 밝힌 국회의원 당선자는 더불어민주당 31명, 새누리당 14명, 정의당 1명 등이다.

남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 당선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며 국회의원 당선자들의 핵심공약과 도와의 협력관계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남 지사의 조기등판론에 안철수의 멘토이면서 국민의당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 경기도가 중점 추진하는 온라인 평생교육사업의 단장으로 지원해 영입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전 장관은 최근 '경기도 지무크(G-MOOC) 추진단장' 공모에 지원했다.

경기도 지무크 추진단장에 지원한 윤 전 장관은 최근 여당의 총선패배 이후 제기되는 '남경필 조기등판론'과 맞물려 남 지사의 대권을 위해 인재 영입이라는 해석이 분분하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남 지사가 대권 준비를 위해 윤 전 장관을 영입하려는 것이라는 분석에 대해 "남 지사가 요즘 정치적으로 '핫'해서 이상하게 해석되는 것"이라며 "정치적 목적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원희룡 지사의 행보에도 변화가 보이고 있다.

지난 21일 원 지사 최측근인 정무직 4인방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유는 총선에서의 원희룡 마켓팅 실패의 책임을 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권구도를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크다.

또한 새누리당 비대위를 꾸려 갈 외부인사로 인명진(전 한나라당 윤리위원장) 목사가 자주 거론되고 있다.

인 목사와 원 지사와의 인연은 남다르다.

원 지사의 후원회장을 오랫동안 해 온 인 목사는 원 지사처럼 개혁적인 인물이 지금 새누리당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남 지사가 윤 전 장관을 영입해 대권을 준비하는 것처럼 인 목사의 앞으로 행보가 원 지사의 대권 가도에도 큰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원 지사는 최근 도의회에서 취임 후 제주지역사회에 심어준 독선과 불통의 이미지를 불식시키기 위한 모습을 많이 보이고 있다.

원 지사의 임기는 2018년 6월까지이기 때문에 2017년 말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중도 사퇴가 불가피하지만 새누리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선 지사직을 유지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새누리당 대선 후보군이 어떻게 정리될지, 그리고 원 지사와 남 지사의 행보가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은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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