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강정마을 주민들과 간담회를 갖는 더민주 오영훈, 위성곤 당선자

제주지역 현안에 대한 제20대 총선 당선자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30일 오후 3시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당선자와 오영훈 당선자가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을 둘러싼 갈등해결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강정마을 방문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수년 째 갈등을 겪고 있는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두 당선자는 주민들과의 간담회와 이어서 제주해군기지전대를 들러 해군 제7기동전단장 등을 만나 이틀 전 일어난 훈련 과정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제주해군기지전대를 방문한 더민주 당선자

간담회 자리에서 조경철 강정마을회장은 "원희룡 지사가 포기한 해군기지 진상조사는 국회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며 "특히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해군의 구상권 청구도 정치권이 나서서 해결해야 하며 제주도 의원 3명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군이 최근 훈련이라는 명목으로 무장한 군인들이 마을을 지나가면서 주민들에게 총을 겨누는 어처구니없는 행태를 보였다"며 "마을에 공포분위기만 조성하고, 이에 항의하는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도 하지 않는 등 주민을 무시하는 행동을 일삼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서 위성곤 당선자는 "해군기지건설로 인한 강정마을 공동체 파괴 등 주민들의 아픔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앞으로 강정마을 문제뿐만 아니라 제주도의 현안 해결을 위해 강창일 의원 등 3명의 당선자가 머리를 맞대고 힘을 모으는 팀플레이를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영훈 당선자는 "강정마을 문제가 한 의원의 지역구 문제가 아니라 제주도 전체의 현안으로 의원들과 힘을 모으겠다"며 "구상권 청구 철회와 진상조사, 해군의 행태 등을 확인하는 한편 원희룡 제주도지사와도 협의를 하고, 강정마을 주민들의 의견도 듣고 앞으로의 진행사항 등도 공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4선에 성공한 강창일 의원도 참석하기로 돼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일정 등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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