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부터 시작된 나흘간의 연휴 동안 제주도에는 한·중·일 관광객 24만여 명이 찾아와 섬 전체가 북적거릴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과 중국, 일본이 비슷한 시점에 연휴가 이어졌기 때문이며 이 기간 동안 관광객이 한꺼번에 제주를 방문하면서 제주의 봄 관광시장도 절정에 달했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지난 4일부터 오는 8일까지 24만여명의 내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제주 인구 64만여명의 37%에 달하는 규모로 영휴기간 중에 제주 방문객은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황금연휴 전날인 4일에는 5만3000여명, 5일에는 5만1000여명이 제주를 찾아왔고 이후에도 매일 4만명 안팎이 제주를 방문한다.

제주에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제주행 항공편은 동이 났다. 이 기간 저비용항공사부터 대형항공사까지 모든 항공편의 예약률은 100%를 보이고 있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임시공휴일 발표 이전부터 4~5일 제주행 항공편은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를 제주에서 즐기려는 이들로 인해 만석이었다”며 “다만 6일부터는 좌석이 남아 있는데 임시공휴일 지정이 이뤄진 만큼 이 역시 금방 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숙박과 렌터카 등 업종별 예약률도 90% 안팎으로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호텔이 82~92%의 예약률을 기록한 데 이어 렌터카는 업체별로 최고 95%, 전세버스 역시 최고 90%에 육박하고 있다. 제주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 내 한 특급호텔은 다음주가 되면 만실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연휴를 즐기려는 이들은 이미 연차를 내서 예약을 한 것으로 안다. 현재 어린이날 전날인 4일부터 6일까지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며 “임시공휴일까지 더해진 만큼 만실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인근 또 다른 특급호텔 역시 4일과 5일 예약률이 9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제주도관광협회는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임시공휴일 수요와 외국인 관광객까지 더하면 다음달 초 제주 봄 관광시장이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주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노동절 연휴와 일본 골든 위크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이상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들어 제주를 방문한 관광객은 28일 현재 458만73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만1300여명(13.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연휴동안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제주의 아름다운 풍광뿐만 아니라 맛있는 음식을 찾아 나서는 미식 여행도 늘고 있다.

특히 5일부터 시작되는 미식여행 행사인 제주고메위크를 진행하고 미식 올레지도도 만들어 온라인에 공개했다.

제주 식재료를 사용한 퓨전 일식, 이탈리아의 현지에서 먹는 듯한 가정식, 멸치를 이용한 제주토속 음식 등 제주 현지인이 추천하는 맛집 50곳이 지도에 이름을 올렸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