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22년 만에 휴업한 이-중앙병원

제주시 원도심에 위치한 이-중앙병원이 최근 제주보건소에 의료기관 병원 휴업 신고를 하고 휴업에 들어갔다. 휴업기간은 5월16일부터 11월30일까지다.

김덕용 이사장

이-중앙병원은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이사장 김덕용)에 속한 의료기관으로 지난 1981년 김덕용(金悳龍) 신경외과의원으로 시작해 이듬해인 1982년 4월 25일 덕용병원(내과·신경외과·정형외과, 55병상)을 확대 개원한 후 이어서 1994년 제주시 일도2동 992-11번지에 ‘중앙병원’으로 문을 열었다. 개원 당시 76병실, 190병상으로 시작해 증축을 거쳐 2009년부터 206병상으로 지금까지 운영해왔다.

최근 2013년 3월에는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의 두 번째 병원인 제주시 이호동에 지하 1층 지상 10층 총 650병상 규모인 S-중앙병원을 개원 했다.

두 군데 종합병원을 운영해 오던 의료법인 중앙의료재단은 경영상의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중앙병원을 다른 용도의 시설로의 전환을 모색해왔다. 그러나 관련 법규에 막혀 요양병원 전환에 실패한 제주 원도심권의 이-중앙병원이 결국 개원 22년 만에 휴업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중앙의료재단은 최근 제주보건소에 의료기관 병원 휴업 신고를 하고 오는 5월16일부터 약 6개월간 병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제주도내 종합병원 응급실은 7곳에서 6곳으로 줄어들었고 특히 제주시 동부 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응급환자 발생 시 큰 불편을 겪게 됐다.

도내 응급의료기관은 보건복지부 지정 권역응급의료센터인 한라병원과 제주도 지정 지역응급의료센터인 제주대병원, 한마음병원, S-중앙병원, 서귀포의료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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