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출범(5월15일) 2주년을 맞아 20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 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3일부터 13일까지 11일간 이뤄졌는데 설문에 참여한 의원은 총 170명으로 새누리당이 71명, 더민주가 68명, 국민의당이 22명, 정의당 4명, 무소속 3명, 무기명 2명이다.

전체106명이 답변한 '미래가 기대되는 차세대 정치인을 여야 각 2명씩 꼽아달라'는 질문에서는 여권에선 유승민 무소속 의원이, 야권에선 김부겸 더민주 당선인이 각각 1위를 차지했다.

여권 인사 중에는 유 의원이 47표를 받았고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8표로 2위,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24표 3위였다. 야권에선 김 당선인이 47표로 지난 1월 같은 조사에서 1위를 했던 안희정 충남도지사(46표)를 1표차로 제치고 최다 득표를 기록했다. 3위는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로 25표를 받았다.

여권 내 차세대 리더로는 47표를 받은 유승민 의원이 1위 자리를 이어갔다. 유 의원은 지난해 5월 실시한 더300 출범 1년 설문과 올초 신년 설문조사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공천파동의 여파 속에서 대구 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 80%에 육박하는 압도적 지지로 4선 고지에 올랐다. 유 의원에 9표 차로 2위를 차지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38표)의 상승세도 주목할만 하다. 올초 신년 설문조사에서 유 의원과 29표차로 3위에 올랐던 남 지사는 올해 초 조사에서 2위에 올랐던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제치고 한계단 상승했다. 평소 보여온 소장쇄신파 이미지에다, ‘여소야대’ 국회로 협치가 주목받으면서 경기도에서 실시 중인 ‘남경필식 연정(聯政)’이 후한 평가를 받은 걸로 보인다. 유 의원과 남 지사 모두 야당 당선인들의 지지를 더 많이 받은 것이 특징이다. 유 의원은 같은 당인 새누리당 에선 7표, 남 지사도 8표를 받는데 그쳤다. 3위를 차지한 원 지사는 24표를 받았고 이중 9표를 새누리당 당선인으로부터 받았다.

20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대표자리에서 물러난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는 9표로 5위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20대 총선 참패 이후 ‘반기문 카드’가 다시 꿈틀거리면서 반 유엔 사무총장이 6표의 지지를 받아 6위에 올랐다. 정진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도 반 사무총장과 함께 6표를 얻어 공동 6위를 기록했다. 특히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으로 선임된 김용태 의원이 5표를 얻으면서 7위 기록을 세웠고 이정현 의원이 4표로 뒤를 이었다.

야권에서 김부겸 당선인의 부상이 눈길을 끌었다. 모두 47표를 받아 the300이 지난 2014년 출범 때와 지난해 출범 1주년, 올 초 신년을 맞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야권 1위를 연속으로 차지한 안희정 충남지사(46표)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야당의 불모지인 대구에서 세 번째 도전 끝에 당선된데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더민주(23표)와 국민의당(7표)에서 30표를 얻었고 새누리당에서 16표, 무소속 1표를 획득해 정당별로도 고른 지지를 받았다. 안 지사는 더민주 25표, 새누리당 13표, 국민의당 5표, 무소속 2표, 정의당 1표 였다.

20대 총선에서 ‘녹색바람’을 일으키며 호남 민심을 얻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5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정당별로는 국민의당으로부터 받은 11표 보다 많은 12표를 새누리당에서 획득했다.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는 10명의 지지를 받아 안 대표의 뒤를 이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7표, 손학규 더민주 전 상임고문과 우상호 더민주 신임 원내대표는 각각 5표씩을 얻어 나란히 6위 자리에 올랐다. 7위는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이 차지했다. 안철수 외에 국민의당 소속 김관영 의원과 김성식 의원이 나란히 3표씩을 받았다. 김관영 의원은 국민의당 원내수석부대표에, 김성식 의원은 정책위의장직을 맡게 되면서 원내지도부로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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