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혁 제주도교육감이 8일 도의회 본회의장에 출석, 의원들의 교육행정질문에 대한 답변에 앞서 이같이 말하고 일련의 사태와 관련해 도민과 교육계에 사과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제주교육 50년사에 없었던 비통한 일이 발생한 것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하고 "도민과 교육가족들에게 머리숙여 사과한다"며 잠시 감정이 복받친 듯 울먹이는 음성으로 사과의 뜻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어 "조직을 올바르게 이끌지 못한 책임에 대해 어떠한 질책도 달게 받을 것이며 남은 임기동안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에서 태어나고 이 땅에 뼈를 묻을 사람으로 반평생을 교육에 봉사해왔다"며 만감이 교차하는 듯 잠시 말을 잊지 못했다.
김 교육감은 또 "지난 18일 ((故) K국장) 장례를 치르고 돌아와 너무나 참담한 심정이 되어 간부들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만 두는 것보다는 사퇴 수습에 임하는 것이 공직자의 책임있는 자세로 생각되어 가시방석같은 이 자리에 머물러 있다"며 '파행인사' 사태 진행과정에서 사퇴의사를 가지고 있었음을 밝혔다.
김 교육감은 "경위가 어찌됐든 나의 부덕의 소치로 제주교육이 상처를 입고 교육가족들에게 누를 끼치게 돼 몸둘바를 모르겠다"며 "어린 학생들과 제주교육의 미래를 위해 여러분께서 너그럽고 따뜻한 마음으로 관용을 베풀어주실 것을 빌어마지 않는다"고 이번 사태와 관련한 도민의 용서를 구했다.
박정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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