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최근 푸드트럭과 캠핑카 불법영업이 버젓이 행해지고 있는 이호테우해변과 제주분마이호랜드 주변에 대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어제(23일) 현장을 찾은 변태엽 부시장은 "“이호랜드 주변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민과 관이 함께 상호협력해 문제를 풀어나가겠다"며 "이번 기회에 관내 곳곳에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푸드트럭과 캠핑카에 대한 일제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단속의지를 내비쳤다.

문제가 된 곳은 제주분마이호랜드로, 이곳은 이호테우해변 동측 해변을 매립한 유원지다. 말 등대가 항에 설치돼 있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의 관광 포인트가 되기도 한다.

총 8만8000㎡의 매립지는 그러나 편의시설 부족으로 미신고 된 푸드트럭과 캠핑카가 들어섰고, 인근 도로와 주차장을 불법으로 점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이곳에 하루에 많게는 5대의 푸드트럭과 20여대의 캠핑카가 장기간 불법영업을 하며 지역상권에 피해를 주고 있다고 판단했다.

한 주민은 "이들은 이곳에서 공공상수도 및 전기를 불법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호동주민자치위원회와 청년회, 주민자치센터가 나섰지만 실효성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어제(23일) 현장을 직접 찾아 점검한 결과 미신고 푸드트럭 2대와 캠핑카 15대가 주차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푸드트럭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을 근거로 현장계도를 통해 바로 철수시켰고, 캠핑카는 영업행위를 확인할 수 없어 단속조치를 미뤘다. 이호랜드 사유지 내에서 불법행위가 벌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법령을 검토한 후 단속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대책회의에서 이호랜드측은 사유지무단점용금지 안내판 설치로 불법행위 근절 홍보 계도를, 마을 주민들은 지속적인 순찰로 불법영업행위 신고를 하기로 논의됐다.

다만, 영업행위가 아닌 일반여행자들의 자유로운 여행권은 침해하지 않기로 민과 관, 제주분마이호랜드 3자가 상호 협력했다.

한편 이날 현장에는 변태엽 부시장을 비롯한 이연진 안전자치행정국장, 양술생 주민생활지원국장, 양대윤 문화관광스포츠국장 등 위생•관광•교통•건설과 소관 부서장 및 담당 등 관계공무원과 이호동주민자치위원, 제주분마이호랜드 관계자 30여명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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