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포럼에 참가한 한·중·일 세 나라 기업 CEO들이 동북아 기업 발전과 자연친화적 기업 경영의 가치와 비전을 공유했다.

제11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 이틀째인 26일 오후 컨벤션센터 한라홀에서는 한·중·일 CEO 라운드 테이블이 ‘상호 협력을 통한 공유 가치 창출’을 주제로 진행됐다.

이번 세션에서는 발전의 속도보다는 발전의 질이 중요하다는 내용으로, 자연 친화적인 경영의 중요성에 대해서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유상철 중앙일보 논설위원의 사회로 시작된 이번 세션에는 임수경 한전 KDN 사장, 뚜더리 더리에너지주식회사 총재, 스즈키 시즈오 일본 리브란 회장을 비롯한 210여명이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축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제주형 4차 산업혁명과 도전을 소개하며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

원 지사는 “전기 자동차, 스마트폰을 넘어서 인공지능으로 대변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오고 있고, 이에 따른 국제사회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며, “제주는 깨끗한 자연을 지키고, 세계의 변화의 흐름을 개척해나가는 중심이 되기 위해서, 신재생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신사업, 전기자동차, 스마트 관광 등에 도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2공항 신축, 신항만 건설과 같은 사회 기반시설을 확장함으로써 제주의 늘어나는 인구와 경제적인 수요 해결의 개발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중일 기업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중일 CEO들은 발표와 토론을 통해 에너지를 원천으로 하는 기업의 경영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임수경 한전 KDN 사장은 「저탄소사회실현을 위한 스마트그리드 구현 전략」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동향과 에너지 신사업 추진 사례에 대해서 발표했다.

임 사장은 “이제 에너지를 공급하는 전략에서 어떻게 에너지 수요를 절감할 것인지 수요 관리 정책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라며 △스마트 그리드 분야 △전기자동차 분야 △마이크로그리드 분야 △친환경에너지 발전시스템 분야에 대한 한전KDN의 친환경 사례에 대해 설명했다.

임 사장은 “에너지 생산업은 기회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는 전략데이터를 활용해서 어떻게 서비스하고 마을이나 학교를 어떻게 스마트 타운으로 만들 것인가”가 관건이라며 “전력 인프라를 자동화 시키고, 여러 가지 스마트 요소들을 결합시켜 저탄소사회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뚜더리 총재는 자사가 새롭게 도입한 인적관리 모델인 ‘메리츠포인트 관리 시스템’을 소개하며, 포인트 관리제도의 효율성에 대해서 설명했다.

뚜더리 총재는 “메리츠포인트 관리 시스템은 직원을 두고 있는 모든 조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서, 직원들의 기술력과 효율성이 포인트로 표현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구성원이 하는 모든 일은 계량화 되어 연결 된다”며 “사람이 모이든 모든 곳에서 도입해 사람과의 연결을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스즈키 시즈오 일본 리브란 회장은 “기업이 자연친화적인 주택보급에 앞장설 수 있어야 한다”고 밝히며, 공공주택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과 폐해에 대해서 설명했다.

스즈키 회장은 “일본이 고속성장을 거치는 동안 정신적인 폐해가 생겨났던 것을 뒤늦게 알게 됐고, 우리가 만든 문명과 문화가 정신을 붕괴시키고 있다”며 성장만이 능사가 아님을 지적했다.

그는 제주를 방문 했을 때의 경험을 소개하며 “한 작은 시골 마을은 약국도 없고 의사도 없지만 90년 정도 장수하는 것을 알게 됐다”며 “한중일 3국 기업들이 (자연생태환경과 지역 문화, 삶의 방식이 조화되어 선순환하는 마을들을 연구하여 기업경영에 접목하는) 자연 친화적인 윤리 경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