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우범 의원

지난 1일 열린 제주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201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현우범 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읍)이 제주도감사위원회 이전 관련 발언에 대해 말문을 열었다.

현 의원은 “도감사위가 독립기관이라 해도 내부적으로도 성숙되지 않은 내용을 일개 사무국장이 발언해 혼란을 야기했다. 도지사가 경고해야 한다”며 질타했다.

2일 이어진 2016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도 원희룡 도정 후반기 서귀포시장에 내정된 이중환 제주도청 문화관광스포츠국장에게 축하와 함께 호된 질책을 쏟아냈다.

현 의원은 "도민주들이 공모할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도민주들이 반환을 요청을 하는 사례가 있느냐"고 물었고 "이전 강기권 대표가 도민주를 다시 환수하겠다고 했다가 안됐고, 손정미 대표는 일언방구도 없다. 청문회때는 하겠다고 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고 질타했다.

이어서 "도민주 개인주 해봐야 66억 밖에 안된다. 많은 돈이 안된다. 이정도도 정리 못하면서 증축하겠다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어서 이 국장에게 "몇 년도에 흑자되나?" 묻고 "몇 년 내에..."라고 이 국장이 말끝을 흐리자 현 의원은 "막연히 이야기 하느냐. 본인도 주주이지만 목소리를 낼 수 없다. 소액주주이기 때문이다. 처음 주주를 모집할 때는 꼬셔 놓고 이제 와서는 주주의 의중과 관계없이 막 간다"고 질타했다.

현 의원이 "언제 흑자로 돌아설지도 분석하지 않았느냐"고 따지자 이 국장은 "컨벤션센터만으로는 흑자 내기를 어렵다. 면세점도 입주한 이유도 경영수익에 도움이 되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내부적으로 검토하는 것은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할 상황은 아니다. 활성화를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현 의원은 "인사청문회가 예고 됐기 때문에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겠다. 그렇지 않았으면 더 몰아 붙였을 것"이라고 질문을 마쳤다.

2일 오후에는 도의회에서 당당하게 질타했던 현 의원이 고개를 숙였다.

이유는 자신의 소유 팬션 일대의 국유지를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남원읍 해안가에 위치한 현 의원 소유 팬션

서귀포시 남원읍 해안가에 자리 잡은 펜션 주변 70㎡의 국유지에 나무데크와 탁자들로 꾸며진 야외 바비큐장을 차려놓고 한 번에 2만 원씩을 받고 운영을 했던 것이다.

그런데 바비큐장으로 쓰려면 서귀포시에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이런 절차 없이 사유지처럼 불법으로 사용했던 것이 문제였다.

현 의원은 자신의 땅과 경계가 없는데다 임시 시설물이다보니 허가를 받아야 하는 줄 몰랐다며 시설물들을 철거하겠다고 해명했지만 국유지 무단 사용에 대한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유지를 무단 사용한 바비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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