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교육감 이석문)은 6월 16일(목) 도내 모 고등학교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설사 환자들이 집단 발생함에 따라 식약청 및 제주도청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원인 규명 및 안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도 교육청은 유사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도내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환경 위생 점검에 나섰다. 또한 일상에서부터 아이들의 안전이 지켜질 수 있도록 각 가정에 ‘위생 안전 수칙’등을 담은 가정통신문을 발송하고, 제주시내 병원을 지정해 신속한 환자 이송·진료 체계를 확보하는 등 안전 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16일 오전 11시50분경 해당 학교로부터 설사환자 발생현황을 보고받은 뒤 학교를 급히 방문, 실태를 파악했다. 학교 모든 학생 및 교직원을 대상으로 1:1로 증상을 심층 파악하고, 제주도 역학조사관이 문진한 결과 17일 오후 6시10분 현재 28명이 환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교육청은 환자 가족들 가운데 유사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도 교육청은 원인 규명을 위해 학교 내 보건·급식 관련 사항을 점검했다. 먹는 물(상수도)과 방역소독 여부, 보존된 음식, 식재료 보관실태, 조리실 위생관리 실태 등 관련 사항을 모두 점검했다.

이어 이석문 교육감 주재로 제주도 역학조사관 및 광주 식약청·광주식약청 제주사무소, 제주도청, 제주시청, 제주시서부보건소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5차례에 걸쳐 회의를 갖고, 원인 규명 및 대책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원인 규명을 위해 환자의 가검물을 6월 17일(금) 아침 항공편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내 긴급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결과는 17일 늦은 오후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원인이 나올 때까지 급식이 잠정 중단된 상태다. 17일은 단축수업을 해 귀가시킬 계획이다. 발병 원인이 급식이 아닌 것으로 밝혀질 경우 빠른 시일 내에 급식 재개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환자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학교 전체에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회의에서 이석문 교육감은 “모든 상황을 가정하여 원인 규명 및 환자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환자 가족 중 유사증상자가 있으면 즉시 병원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일상에서부터 아이들의 안전이 확보될 수 있도록 각 가정에 ‘위생 안전 수칙’ 등을 담은 가정 통신문을 배포해야 할 것”이라며 “장마철을 앞두고 식중독의 위험이 높아진 지금, 다른 학교에서 유사한 사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철저히 실시, 위험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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