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강정마을 중덕삼거리에서 18일과 19일 이틀동안 신개념 '문화프로젝트'가 마련된다. 행정대집행 예고로 철거 위기를 맞은 중덕삼거리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해보자'는 마음으로 도내외 문화예술가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큰 틀의 프로그램은 짜여져 있지만, 누구든 어떤 형식이든 '문화예술'로 창작하고 기획할 수 있다. 자유롭게 시와 그림을 전시할 수도, 공연 등 퍼포먼스도 장르에 관계없이 선보일 수 있다. 스스로 창작자가 되고 기획자도 되고, 청중도 되는 문화행사다.

'중덕삼거리 생명평화 문화예술제'를 기획한 [강정친구들]은 "행정대집행을 앞두고 뭐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문화예술인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마련했다."면서 "모두가 창작자고 기획자고 청중인 문화프로젝트로 위기의 '중덕삼거리'를 지켜내려 한다."고 말했다.

예술제 첫 날에는 해군기지 정문에서 '인간띠 잇기'를 시작으로 '피스마크 만들기 워크샵'과 '마을삼춘이 들려주는 중덕삼거리 이야기' 등이 마련된다. 둘째 날에는 오전 11시 풍물공연을 시작으로 여러 시민들의 공연이 오후까지 이어진다.

행사 참여 신청과 문의는 강정친구들(070-4129-6179)로 하면 된다.

한편 서귀포시는 세 차례에 걸쳐 중덕삼거리 반대위 시설물에 대한 행정대집행 계고를 냈다. 원희룡 도지사가 시설물 보존 이전을 중재안으로 내놨지만 강정마을회는 아직 받아들이지 않았다. 행정대집행 날짜는 오는 23일이 유력하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