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연차총회가 제주에서 열린다.

2017년 AIIB 연차총회는 전 세계 57개국의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국제기구대표, 금융·기업인 등 2000여명 이상이 참석하는 대규모 국제 금융 총회로, 2017년 6월16일부터 18일까지 제주에서 열리게 된다.

AIIB는 중국이 주도하는 새로운 국제금융기구로서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출범했다. 우리나라의 지분은 3.81%로 전제 회원국 중 5위이다.

한국은 이번 총회 폐회 이후부터 1년간 AIIB 총회 및 거버너 회의 의장국으로서 AIIB를 통한 아시아 역내 인프라 개발과 경제성장 논의에 있어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원희룡 지사는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함께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AIIB 총회에서 제주를 홍보하고 대니 알렉산더 AIIB 부총재와 면담하는 등 내년 연차총회 제주 유치에 총력을 다했다.

원 지사는 AIIB 총회에서 "2017 AIIB 연차총회 제주 개최 결정에 감사드린다. 국제휴양도시이자 힐링의 섬 제주가 AIIB의 비전과 미래를 구체화해 나가는 데 좋은 장소가 되리라 기대한다"며 "2017 AIIB 연차총회가 글로벌 다자개발은행의 중심으로 자리 잡는 모범적인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2017년 AIIB 연차총회의 제주유치를 위해 기재부 주관으로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유치공모에 참가해 최종적으로 서울, 인천, 제주가 치열한 경합을 벌인 결과 국내 개최지로 최종 티켓을 따냈다. 이 과정에서 원 지사의 적극적인 유치 노력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내년 AIIB 연차총회를 제주가 유치함으로써 국가적으로는 한국의 AIIB 내 역할을 강화하고 우리 기업의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될 전망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국제휴양도시 제주의 위상이 전 세계에 알려지고 아시아지역 인프라투자 활성화를 위한 금융교류 확대의 장으로서의 역할 뿐만 아니라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을 연결하는 신 실크로드 산업의 시작점으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중국의 '경제굴기'를 상징하는 AIIB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2013년 10월 동남아시아 순방 중 직접 제안한 국제금융기구로 아시아 지역 개도국들의 기초시설(인프라) 투자 지원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한편, 진리췬(金立群) AIIB 총재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가 세계금융시장에 충격을 준 상황과 관련, "우리 은행의 미래 발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영국이 이 은행 내에서 계속 중요한 역할을 해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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