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는 미우나 고우나 제주를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내는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이다.

뿐만 아니라 JDC는 제주도와 호흡을 잘 맞춰 바람직한 제주국제자유도시의 틀을 제대로 만들어야 하는 책임도 있다. 더구나 JDC 수장인 이사장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중요하다.

최근 JDC 임원추천위원회가 김한욱 6대 이사장의 3년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차기 이사장을 공모한 결과 9명이 이사장 자리에 지원했다. 여기엔 지난 4.13총선에 새누리당 예비후보였거나 후보로 출마했던 부상일, 양창윤, 강지용 등과 도외 인사도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물로 알려지고 있다. 그 외로 제주대 최용복 교수와 ㈜천마 회장인 김택남씨 등도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제7대 JDC이사장 선임을 두고 내정설과 낙하산 인사배재 등 말들이 무성하다.

먼저 9명 응모자 중에 특정 인사가 내정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을 끌고 있다.

특히 지난 23일 JDC 노조는 차기 이사장 내정설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자격이 안 되는 인물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분위기다.

또한 원희룡 지사도 지난 21일 도청 기자실에서 차기 JDC 이사장에 대해는 "역대 JDC가 설립되고 추진했던 사업들이 제주도 전체 발전방향과 도민이익이라는 측면에서 아쉬운 점이 많았다"며 "그런 점에서 제주도민의 입장을 존중하고 무서워할 줄 아는 분이 차기 이사장으로 선임됐으면 좋겠다"고 속내를 밝히면서 "차기 JDC 이사장은 정치적인 논공행상에 의한 낙하산은 배제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역대 JDC 이사장을 보면 2002년 초대(정종환)와 2대(강윤모)만 도외 출신이고, 나머지 3대(진철훈), 4대(김경택), 5대(변정일), 6대(김한욱)는 모두 제주 출신이다.

JDC 이사장 임원추천위는 이번 주에 회의를 개최하고, 서류·면접심사를 거쳐 복수의 이사장 후보를 기획재정부에 추천하면 빠르면 7월15일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심의와 대통령 재가 등을 거친 후 국토부장관이 최종 임명할 예정이다.

그동안 6대 김한욱 이사장의 부단한 노력으로 JDC가 어느 정도 틀은 잡았지만 아직도 도민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는 게 사실이다.

원희룡 도정과 머리를 맞대고 제주발전을 위해 균형감 있는 개발과 보존의 역할을 같이할 수 있는 공기업 CEO를 찾아야 한다. 제주미래가치를 지키기 위한 JDC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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