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북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도지부위원장을 사퇴하고 또한 당의 최고 집행기구인 상임 운영위원직도 내놓을 생각입니다"

6선 의원 양정규(71·한나라당 북제주) 의원이 8일 오전 11시 국회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했다.

지난 1967년 7대 국회에 등원한 이래 9, 12, 14, 15대 이어 지난해 8월8일 보궐선거를 통해 제16대 국회에 입성한 양 의원은 이날 '제주도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북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양 의원은 이어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침체된 관광산업, 위기의 감귤산업을 비롯한 농업개방 압력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나름대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 의원은 "국민의 불신이 큰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맑고 깨끗한 정치 개혁에 앞장서고자 고뇌의 결단을 내리게 되었다"고 불출마 이유를 설명했다.

또 양 의원은 "자신은 나라가 바로서고 한나라당이 사는 길을 찾고자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여 백의종근하는 자세로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양 의원은 또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지구당 위원장들과 협의하여 도지부위원장을 사퇴하고 또한 당의 최고 집행기구인 상임 운영위원직도 내놓을 생각이다"고 말했다.

그리고 양 의원은 "오랜 세월 30여년 동안 성취의 기쁨과 좌절의 고초도 느끼면서 북제주군 출신으로서 정치를 해왔던 지역구를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출마를 접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양의원은 " 북제주군, 나아가 제주도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은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다"고 계획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양 의원은 "비록 지역구를 그만두지만 제가 정치를 하는 한 고향 제주도를 위해서 끝까지 결초보은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며 회견을 끝마쳤다.

제주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

  존경하는 제주도민 여러분 !
 그리고 사랑하는 북제주 군민 여러분 !

 우선 그동안 저를 키워 주시고 사랑해 주시면서 지금까지 6선의 지역구 출신 국회의원직을 차질 없이 수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제주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는 오늘 제주도민과 북제주군민 그리고 당원동지 여러분께, 참신하고 능력 있는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하여 다가오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북제주군 지역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것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사실 지금 제주도는 국제자유도시, 침체된 관광산업, 위기의 감귤산업을 비롯한 농업개방 압력 등 산적한 현안이 많아 나름대로 아쉬움이 많지만 국민의 불신이 큰 지금의 정치상황에서 국민과 국가를 위하여 맑고 깨끗한 정치 개혁에 앞장서고자 고뇌의 결단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저는 나라가 바로서고 한나라당이 사는 길을 찾고자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여 백의종근하는 자세로 정치개혁에 앞장서겠습니다.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실현에 앞장서기 위해 지구당 위원장들과 협의하여 도지부위원장을 사퇴하고 또한 당의 최고 집행기구인 상임 운영위원직도 내놓을 생각입니다.

 그리하여 우리 한나라당이 노.장.청이 하나가되어 정치개혁에 앞장서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정당이 되게끔 주도 하면서 당의 든든하고 믿음직한 어른으로서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의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리겠습니다.

 오랜 세월 30여년 동안 성취의 기쁨과 좌절의 고초도 느끼면서 북제주군 출신으로서 정치를 해왔던 지역구를 후진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출마를 접었지만 북제주군, 나아가 제주도민의 대변인으로서의 역할은 계속해서 수행해 나갈 것을 거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보내주신 도민여러분의 크나큰 은혜와 성원에 한없는 감사와 경의의 뜻을 표합니다.

 비록 지역구를 그만두지만 제가 정치를 하는 한 고향 제주도를 위해서 끝까지 결초보은 하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립니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03년 12월 8일   국회의원 양정규 올림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