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 준비중인 제주관광공사 임직원들

제주관광공사(사장 최갑열)가 이례적으로 임직원 명의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4일 김한욱 JDC 이사장의 “시중에 돌고 있는 얘기로 아마 롯데나 신라 측에서 흘러나온 얘기인데 JTO는 1년이면 망하고, JDC도 3년이면 다 망하게 할 수 있다는 공공연한 얘기가 있었다”라는 발언에 대해 정면 반박에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제주관광공사는 “편협한 이기주의로 흘러서는 결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제주도민의 이익과 제주경제 발전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봐야”한다고 강조했다.

김한욱 이사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위와 같은 발언을 하면서 지난 6월 30일 원희룡 도지사가 언론사 합동인터뷰에서 밝힌 “JDC 이대로는 안된다”는 발언에 대해서 부정적인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제주관광공사는 진실왜곡과 도민여론 호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정면 반박했다. 아울러 “국가공기업 기관장이 찌라시 수준의 거짓 허위정보를 퍼뜨리고 있다”면서 발언 하나하나에 대해서 조목조목 비판하고 나섰다.

먼저 “JDC는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시내면세점 사업을 준비를 다했다가 JTO와 경쟁하는 모습이 도민 입장에서 보기 좋지 않아 양보했다. 또 명품유치와 수수료 문제로 기권했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JDC는 원래 제주지역 시내면세점 사업자 자격이 없으며, 애초에 사업대상자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덧붙여 “JDC 기관의 명예를 위해서 인내했지만...거짓으로 일관하고 있어 더 이상 도민사회를 기만하지 말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이사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시내면세점이 서귀포에 가면 망하고 JTO 시내면세점도 제대로 운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17만 서귀포시민을 모욕하고, 지역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하시는 서귀포지역 기업과 경제인들을 폄하하는 충격적인 발언”이라고 맞받아쳤다.

이어서 “JTO가 서귀포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이유는 제주관광의 메카인 서귀포시가 지속 발전해야 관광제주의 경쟁력도 한층 더 강화될 수 있고, 또한 산 남북의 균형발전이 건강한 제주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도민사회의 뜻을 받들어 도민의 기업인 지방공기업이 앞장서야겠다는 확고한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제주관광공사는 “JDC는 제주도민에게 사과하고 관광 발전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JDC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협회, 제주컨벤션뷰로, 제주관광공사를 비롯한 제주지역 모든 관광업계의 땀과 노력으로 성장한 기업입니다. 이러한 현실을 외면한 체, 사실과 다른 발언으로 도민사회에 혼란을 초래한 JDC는 17만 서귀포시민을 비롯한 제주도민에게 정중히 사과하고, 허위 거짓 정보를 스스로 바로 잡아야 할 것”이라고 촉구하는 한편, “제주도민이 만든, 도민이 주인인 JTO를 음해하고 공기업의 명예를 훼손하며, 면세사업을 훼방하고 있는 언사는 그 어떤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으며, 법의 한계를 넘어선 행위라는 사실을 분명히 지적합니다. 이에 대해 적절한 사과와 해명이 이뤄져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강조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와 JDC 김한욱 이사장의 신경전에 이어 제주관광의 양대축이라 불리는 두 공기업의 힘겨루기가 본격화되면서, JDC 신임 이사장 선임과 위상 재정립 등은 물론 자칫 중앙정부와의 관계 설정에까지 번지지나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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