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마을회가 8일 오전 중덕삼거리에 위치한 '망루' 등 가설건축물 10여개를 이전하기 시작했다.

서귀포시가 크루즈터미널 도로공사를 이유로 중덕삼거리 가설건축물 '철거'를 요구한지 2달여만에 강정마을회가 시설물 이전을 시작했다.

서귀포시는 지난 5월부터 강정마을회에 시설물 철거를 요구, 받아들여지지 않자 세 차례에 걸쳐 '행정대집행'을 계고한 바 있다.

강정마을회는 변경된 도시계획때문에 제주해군기지 반대활동의 상징과도 같은 '망루' 등을 강제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맞서왔다.

그러나 지난달 원희룡 도지사가 '철거'가 아닌 '이전 후 보존'을 중재안으로 내놓으면서 합의가 이뤄졌다.

강정마을회는 빠르면 내일까지 망루 등 시설물 10동을 근처 부지로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서귀포시는 이전이 완료되면 크루즈터미널 도로공사 작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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