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투데이가 23일을 기해 창간 13주년을 맞이한다. 창간 13주년을 기념하여 최근 원희룡 도정이 제시한 ‘제주형 대통교통 혁신안’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그 대안을 찾아보는 의미로 ‘제주형 대중교통체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세 차례에 걸쳐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1. 제주의 대중교통 현황과 문제점
2. 제주형 신교통수단, 왜 트램에 주목하는가
3. 도심 교통체증과 주차난 해소

1. 제주의 대중교통 현황과 문제점

최근 제주사회가 겪고 있는 교통문제는 꽤나 심각한 지경이다. 도심의 교통정체는 이제 일상화되어 버렸고, 주차난 역시 전쟁으로 표현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

그로 그럴 것이 2015년말 현재 제주도내 자동차 현황은 435,015대(역외세입차량 124,413대 제외시 314,602대)로 인구 및 세대당 자동차 보유 순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에 더불어 입도 관광객 및 이주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인해 교통체증에 따른 사회적 비용이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권 교통체증의 주요 유발요인은 공항과 외곽순환흐름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제주여행 교통수단조사에서 렌트카 이용이 63.9%를 점유하면서 지역주민에게 혼잡피해가 전가되는 현상이다.

이에 반해 도내 주차면수는 292,329면으로, 역외세입차량 제외(314,602대) 대비 92,9%의 수용율을 보이고 있어 주차난 또한 심각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의 연구에 따르면 2012년 대비 1.48배(역외세입차량 포함) 자동차 증가를 단순계산하면, 2015년도 교통혼잡비용은 4,37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동차 보유대수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이유는 제주 대중교통체계의 취약성에 기인하고 있는 바가 크다. 관광객들의 렌트카 이용 역시 대중교통체계가 뒷받침되지 않으면서 비용을 부담하더라도 편의성을 찾기 때문이다. 불편한 대중교통 때문에 자동차 보유를 선호하게 되고, 자동차의 증가에 따른 교통혼잡과 주차난이 이어지는 악순환이 현재 제주교통이 처한 핵심적인 문제라 할 것이다.

원희룡 도정은 지난 7월 1일 도정 후반기를 맞으면서 ‘제주형 교통체계 혁신안’을 발표하였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제주교통 혁신계획의 핵심은 상주인구 100만명을 대비하여 장래 교통수요에 대응하고 준비하기 위한 기본적인 청사진”이라고 제주교통 혁신계획의 의미를 설명한 바 있다.

이미 알려진 데로 ‘제주교통 혁신계획’의 주요골자는 ▲ 차량총량관리의 법제화 검토, ▲ 공영버스 공기업 전환, ▲ 노면절차(트램) 등 도시형 신교통수단 도입 검토, ▲ 간선도로 일방통행제 실시 적극 검토, ▲ 대중교통 우선차로제 실시, ▲ 고효율 교차로 조성, ▲불합리한 교통신호체계 정비 및 가변차제 도입, ▲ 이면도로 일방통행 확대 등이다. 더불어 공항주변 진출입도로 입체(지하차도) 및 맞춤형 도로로 재단장하겠다는 계획도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제주도 교통문제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급등하는 자동차대수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근본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굳이 자가용승용차를 소유하지 않더라도 쾌적하고 불편함이 없도록 교통체계의 혁신을 이루어야 한다. 지난  28일 오후 3시 제주칼호텔에서 ‘제주관광의 질적 성장을 위한 교통인프라 선진화 전략’을 주제로 한국은행 제주본부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가 개최한 지역경제세미나에서 제시된 바 있는 ‘친환경 무가선 트램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야할 시점에 와 있다는 것이다.

다음 편에서는 신교통수단의 하나로 떠오르고 있는 트램(노면전차)에 주목하는 이유에 대해서 살펴보고자 한다.

#관련태그

#N
저작권자 © 제주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