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대권주자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전대 출마한 정병국 의원

요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의 대권주자로 거론되고 있는 원 지사는 여당의 개혁을 위한 움직임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먼저 이번 새누리당 전대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나서서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정병국·김용태 의원을 설득시켜 사실상 후보 단일화 이끌어냈다.

여기에 현직 지자체장으로 한계는 있지만 원 지사와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선거중립을 지키는 선에서 오 전 시장을 돕기로 한 것이다.

원희룡, 남경필, 오세훈, 이들 세 사람은 전대 후엔 다시 경쟁관계 될 수도 있겠지만 비박(非朴) 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함께 뛰기로 결의한 것이다. 새누리당 전당대회 구도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한 셈이다.

원 지사와 오 전 시장은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이 2000년 결성한 미래연대(미래를 위한 청년연대) 때부터 함께 활동해온 여권의 '원조 소장파' 그룹의 멤버다.

이들 ‘원조 소장파’ 그룹들은 지난 총선에 여당이 참패한 이후 수시로 교류하며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서는 '비주류 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뭉치자"고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병국 의원 등 비박계 후보가 출마 선언을 하고 캠프를 꾸리는 과정에서 원 지사를 도왔던 그룹 일부가 캠프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 지사는 이번 전대를 통해 과거 원조 소장파인 '남·원·정(남경필·원희룡·정병국)'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각인시키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

이미 원 지사는 기회가 있을 때 마다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고 도정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그러나 정치는 생물이다. 누구도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원 지사의 대권의 꿈은 사실상 이번 새누리당 전대부터 새로운 시작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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