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 B씨가 지난 20일 추자도를 방문해 찍은 사진. 해당 휴대전화는 사진에 지리적 위치정보를 같이 제공하는 데, 추자도에서 찍은 사진들의 위치들이 제주도가 아닌 '전라남도'로 표시됐다. @제주투데이

제주도민 B 씨는 며칠 전 추자도를 방문해 헷갈리는 경험을 했다. 추자도를 돌아다니며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는데, 사진의 지리적 위치표시가 전라남도로 떴다는 것.

그는 당연 추자도가 제주도라고 인지했었지만 ‘추자도가 전라남도인가?’ 잠깐 의문이 들었다. 마침 전라도 사투리를 쓰는 주민들도 한 둘 보였다.

B 씨가 제보하며 보내온 사진을 확인해보니 실제 추자도에서 찍은 사진이었음에도 위치는 ‘전라남도’로 표시돼 있었다.

해당 휴대전화는 A사가 제조한 것으로 A사는 자체 제작한 지도를 기반으로 위치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따로 위치서비스를 끄지 않는 한 사진을 찍으면 해당 사진의 위치 정보가 함께 나타난다.

문제는 추자도의 행정구역을 제대로 알지 못한 관광객들이 잘못된 정보를 인지할 수 있다는 점. 게다가 몇 년 전 추자도의 부속 섬 사수도를 놓고 전라남도와 ‘독도분쟁의 축소판’으로 불릴 만큼 관할권 분쟁을 갖기도 했어서 추자도의 행정구역 구분은 예민한 사항이다.

제주시를 통해 추가로 취재한 결과 22일에도 같은 기종의 휴대전화에서는 사진을 찍으면 위치가 ‘전라남도’로 뜬다.

제주시 관계자는 “추자도에 있는 해당 휴대전화 이용자를 통해 22일 직접 사진을 찍고 표기된 위치를 확인하니 전라남도로 나왔다.”면서 “제조사에 이 내용을 전달했고, 수정을 요구했으니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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