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오늘(25일) 독도를 방문한다고 한다. 8.15 광복절을 맞이 하기 전에 오래 전부터 생각해 온 한.일양국의 상징적인 곳이기 때문에 간다고 한다.

2012년 8월 10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독도를 공식 방문했다. 자국의 조그마한 섬까지 구석구석 방문하는 그 배려와 행동력에 국민은 양손을 들고 환영해야 할 일이었다.

그런데 찬반의 논쟁 속에 독도 방문은 국민들 사이에 새로운 불씨를 제공했고 이에 기름처럼 부어넣어 활활 타게한 것이 일본이었다. 그들의 논리는 간단하다. 일본 영토인데 불법점거한 한국의 대통령이 왜 방문했느냐이다.

한국 국민으로서 독도를 일본 영토라고 손을 들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 그 섬에 최고 지도자가 가는 것은 당연지사라는 논리와 구태여 가지 않아도 우리 섬인데 왜 꼭 가서 일본과의 사이에 긁어부스럼을 자초하는가라는 상대적 논리도 있다.

이러한 상반된 여론에도 불구하고 복합적인 판단에서라는 독도 방문 결단이 일본에서는 단순하게 처리된다. 다시 한국 정치가들이 특유한 독도 카드를 꺼냈다고 일본 정치가나 미디이들은 배구공처럼 내려친다.

한국의 정치가들의 독도 방문을 심층 해석하고 손톱만큼이라도 이해성 있는 해설 기사가 있으면 방문 보람과 명분이라도 있을텐데 이러한 기사는 어디에도 없다.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때는 그 어느 때보다도 치열했었다.

한국 정치가들의 독도 방문은 반일을 부추기면서 포플리즘의 인기를 얻기 위한 꼼수이고 상투적수단이라고 비아냥거리고 냉소적이다. 이러한 보도가 각 텔레비국에서 복사판처럼 전파를 타고 일본의 안방에 침입한다.

역설에 역설이지만 한국 정치가의 독도 방문은 <독도는 일본영토인 타케시마>라고 선전해 주는 행위와 다름없는 상황이 일본 국내에서는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일본 정부도 표면상으로는 공식적인 항의를 했다고 전하지만 한국 정치가의 이러한 돌출 행동은 일본 정부가 홍보활동을 안하드라도 각종 미디어들이 해주니까 속으로는 은근히 바라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럼 한국 정치가들은 무엇 때문에 독도를 방문하고 있는가. 한국의 유치원생들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다 아는데 설마 다시 강조할려고 가는 것은 아닐 것이다.

아니면 한.일간에 영토 문제로 첨예한 독도 방문으로 나는 누구보다도 한국을 사랑하고 독도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라는 결의를 국민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일까.

그러한 정치이념이 있다면 그 대상은 독도 방문이 아니고 바로 일본이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일본은 이러한 행동에 대해서 심각한 우려 운운하면서도 냉소적이다. 결국 손득 계산에서 한국측은 이익 볼것이 하나도 없다.

필자도 작넌 6월에 독도를 방문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竹島の日を考え直す会:타케시마노히오 강가에나오스카이:타케시마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이라는 조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타케시마의 날을 다시 생각하는 모임"은 시마네현이 독도를 시마네현 소속이라면서 "타케시마의 날"을 정했다. 이것은 역사적 사실에 대한 왜곡이며 <독도는 한국 영토>라는 역사적 사실을 바로 알리기 위한 조직인데 심포지움을 열면서 활동하고 있다.

동포사회에서는 이러한 활동에 대해 일본 국민의 정서도 감안해야 한다면서 신중론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민간 차원에서 하고 있으며 조직 하나쯤은 있어야 한다고 필자는 어필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국의 정치가가 독도를 방문하여 한.일간의 새로운 외교적 불씨를 제공하는 움직임은 자중해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이 소득없는 소모전을 정치적으로 펼치는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내년 대통령 선거에 나오리라는 예측이, 추측만이 아니라 기정사실로서 그의 행동은 언제나 매스컴의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그러니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  

일본이 "실효지배"에서 "불법점거"라는 표현으로 독도에 대해서 강경하게 나오고 있지만 지금 이 시간에도 독도에는 우리 태극기가 휘날리고 있으며 경비병들이 지키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독도의 진실이다.

제주투데이에 독도에 대한 기사를 많이 썼지만 두건만을 여기에 같이 소개하겠다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88403

http://www.ijejutoday.com/news/articleView.html?idxno=150218

김길호

▶1949년12월 제주시 삼양출신,  1973년 병역마치고 도일, 1979년「현대문학」11월호 단편「오염지대」초회추천, 1980년<오사카 문학학교>1년 수료(본과52기), 1987년「문학정신」8월호 단편「영가로 추천 완료,  중편「이쿠노 아리랑」으로 2005년 제7회 해외문학상 수상, 2006년 소설집 <이쿠노 아리랑>발간, 2007년 <이쿠노 아리랑>으로 제16회 해외한국 문학상 수상, 1996년 일본 중앙일간지 <산케이신문 주최 <한국과 어떻게 사귈 것인가> 소논문 1위 입상. 2003년 인터넷 신문「제주투데이」'김길호의일본이야기'컬럼 연재중, 한국문인협회,해외문인협회,제주문인협회 회원. 현재 일본 오사카에 거주하면서 집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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