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발대식을 갖고 제2공항 입지 선정 무효화를 촉구했다. @제주투데이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대규모 발대식을 갖고 제2공항 반대 운동을 본격화 했다. 이들은 제2공항 입지 원점 재검토가 이뤄질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며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제2공항 예정부지의 성산읍 신산리, 난산리, 수산1리 비상대책위원회가 통합한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오전 성산읍사무소에서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발대식을 가졌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발대식을 갖고 제2공항 입지 선정 무효화를 촉구했다. @제주투데이

이들은 "우리 삶의 터전에 공항을 짓기 위한 한 줌의 흙도 내줄 수 없으며, 종이비행기 조차도 날릴 수 없다."고 천명하고 "절차를 무시한 제2공항 입지 선정은 무효, 백지화 되는 그 날까지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들은 "대규모 개발사업 용역에서 '주민수용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절차를 무시한 정부의 폭압적 개발주의"라고 지적하고 "'전면 '백지화'로 입지 재선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당 용역이 부실한 것은 물론 허위내용으로 조작됐다며 이에 대한 국회의 국정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대위는 "기상자료 인용 과정에서 허위내용 조작 사실이 드러났고, 이해관계가 얽힌 대상을 연구용역에 참여하게 한 것은 용역의 공정성을 상실한 것"이라며 "해당 용역을 재검토해 부당성을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반대위에 따르면 해당 연구용역은 정석공항의 기상데이터를 인용하고는 성산기상대 기상자료를 인용했다는 허위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안개 일수 등을 포함한 기상자료는 공항 입지를 점수별로 선정하는 데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대위는 제2공항 입지 선정의 이해당사자인 '정석공항'의 소유주가 대한항공인데, 연구용역을 총괄한 기관이 대한항공과 밀접한 정석인하학원 소속 한국항공대 산하협력단인 점은 부당하다며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회가 25일 500여명의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대규모 발대식을 갖고 제2공항 입지 선정 무효화를 촉구했다. @제주투데이

한편 반대위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민주적 절차 무시한 제2공항 입지 원천무효 △부실 용역을 기초로 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이날 출범한 반대위는 성산읍 신산리, 난산리, 수산1리 비대위 대표가 공동대표로 총 5개국의 조직으로 활동을 시작한다. 자문위원에는 박희수 전 제주도의회 의장, 이영길 전 제주도부지사, 고희범 전 한겨레신문사장, 양동윤 4.3도민연대 공동대표, 윤춘광 제주도의회 의원, 고용호 제주도의회 의원, 강경식 제주도의회 의원, 강동언 전 제주대교수, 박찬식 육지사는 제주사름 대표 등이 함께 한다.

제주 제2공항 성산읍 반대대책위원의 발대식이 열린 25일 성산읍 일대에는 100여대의 트럭이 제2공항 입지 재선정을 요구하며 도로 시위를 이어갔다. @제주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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