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입원 치료중인 학생들

방학을 맞아 울산에서 제주에 수련회를 온 학생들이 숙소에서 잠을 자다 집단으로 가스 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기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가벼운 증상을 보여 현재는 상당히 호전된 상태지만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사고 현장은 제주시 한경면 소재 모 교회 수양관으로 경찰과 가스안전공사가 합동으로 집단 가스중독 의심 사고에 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

2일 오전 6시40분쯤 이 곳에 머물던 학생들 가운데 1층을 숙소로 사용한 여학생과 여교사 등 18명이 집단 가스중독 의심 증세를 보인 것이다.

울산에 있는 모 교회 소속 학생과 인솔교사 47명은 2박3일간의 수련회를 위해 어제 제주를 찾았고 주방이 딸린 1층은 여학생이, 2층은 남학생이 숙소로 이용했다.

교사들은 새벽에 학생들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주방에서 가스를 사용했지만 당시 방에는 에어컨이 가동됐던 만큼 모든 창문은 닫혀있던 것으로 보인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학생과 교사들은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모두 퇴원했다.

경찰과 함께 조사를 벌였던 가스안전공사는 가스누출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다만 밀폐된 공간에서 가스를 사용하면서 경미한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피해 학생과 인솔교사 등 교회관계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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