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로부터 김경주 운영총괄팀장, 김왕승 조직위원장, 이상철 집행위원장

제주국제관악제가 올해로 21년째 이어오고 있다. 그러나 20년 넘게 국제행사를 치르면서도 그동안 인력부족으로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일부 있었다.

다행히 올해 상설 사무국이 신설됐고 또한 사무국장의 안정적인 업무로 이번 제주국제관악제를 준비해왔다.

제주국제관악제는 그동안 이상철 집행위원장을 중심으로 4~6개월간 임시 조직으로 운영돼 행사를 진행했지만 여러 가지 어려움이 많았다.

해외 예술인 초청·관리, 축제 프로그램 기획 등 전문성이 필요한 활동은 이 집행위원장이 도맡아야 했으며, 해외 예술인 응대, 번역·통역, 국내·외 홍보 등의 인력은 봉사 인력으로 채워지기가 일쑤였다.

이런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제주도가 올해 1월 ㈔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와 '2016 제주국제관악제·제11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 개최' 사업계약을 맺고 상설조직 운영을 위한 재원을 확대했다.

제주국제관악제의 산 증인인 이상철 관악제 집행위원장은 “올해 제주국제관악제는 안정적인 사무실 조직으로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좀 더 나은 프로그램으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고 관람하는 관악제가 될 것이다”라 기대감을 보였다.

김왕승 조직위원장도 같은 생각이다. 지난 2012년부터 조직위원장을 맡은 그는 1994년 제주도 문화예술과에 있으면서 1995년 제1회 제주국제관악제 탄생을 위한 행정적 뒷받침을 아끼지 않으며 조직위 인연을 맺었다. 정년퇴임 후에도 계속해 제주국제관악제 자원봉사자로 활동했는가 하면 2004년부터는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으로, 2008년부터는 조직위 감사로 제주국제관악제의 내실 있는 발전에 손을 보태왔다.

김 위원장은 “제주국제관악제는 진정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정성으로 땀과 노력으로 유지돼오고 있습니다. 이번에 사무국이 상설 운영되면서 좀 더 활성화된 행사로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김경주 운영총괄팀장은 “상설화된 조직위에서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관악제에 참가하는 외국팀 선정과 프로그램 구성 등을 내실 있게 준비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제21회 제주국제관악제가 오는 8일부터 16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해변공연장 등 제주도 곳곳에서 펼쳐진다.

제주도와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제관악제는 ‘섬, 바람의 울림’을 주제로 세계 23개국 2600여명이 참가한다.

관악제는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을 시작으로 관악공연(21회), 특별공연(9회), 마에스트로 콘서트(2회), 우리동네관악제(10회), U-13 밴드 콘테스트(9개 팀), 8·15 경축음악회, 관악콩쿠르 및 콩쿠르 입상자 음악회 등으로 진행된다.

매일 오후 3시와 8시에는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메인공연이 펼쳐지고, 오후 8시에는 제주해변공연장과 서귀포 천지연폭포에서 야외공연이 열린다.

특히 지역 명소와 읍면 등 문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우리 동네 관악제’는 우도초·중학교, 서귀포월드컵경기장, 김영갑갤러리, 하모체육공원, 이호해수욕장 등 도내 10곳에서 열린다.

국제관악제와 함께 열리는 제12회 제주관악·콩쿠르는 베이스트롬본, 유포니움, 튜바, 타악기 등 4개 부문에서 18개국·173명의 젊은 관악인들이 열띤 경연을 벌인다.

타악기 1위는 벨기에 아담스사에서 협찬하는 3000만원 상당의 마린바를 받는다. 베이스트롬본 부문 1위에게는 일본 야마하사에서 협찬하는 800만원 상당의 베이스트롬본이 주어진다. 시상식은 8월 16일 오후 7시 30분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제주문예회관에서는 관악기 수리, 관악기 전시 등 부대행사도 마련되며 제주국제관악콩쿠르 부문별 1·2위 입상자는 병역특례 혜택도 받게 된다.

제주국제관악제조직위원회는 “국제관악제를 통해 관악의 새로운 예술적 흐름을 선도하고, 관악의 대중성과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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