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리얼미터의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장 평가 조사에 따르면 원희룡 제주지사에 대한 제주도민들의 지지도는 변화가 없었다.

이번 조사에서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6월 대비 1.1%p 내린 68.6%의 긍정평가('잘한다')를 기록했으나 4개월 연속 1위를 기록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2.9%p 하락한 63.0%로 2위를 유지했고, 김기현 울산시장은 1.0%p 오른 62.1%로 3위를 기록해 톱3 시도지사 모두 기존 순위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원 지사는 6월 52.5%에서 54.2%로 상승했으나 종합순위는 8위로 변동이 없었다. 차기 대선주자 중에는 안희정 지사에 이어 2위를 유지했다.

긍정평가가 가장 낮은 시도지사 최하위 3인은 윤장현 광주시장(36.6%), 유정복 인천시장(39.6%), 서병수 부산시장(41.1%)으로 나타났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월 대비 4.8%p 상승한 55.6%를 기록해 10위에서 6위로 4계단 올라섰다. 반면 최문순 강원지사는 4.9%p 내린 54.6%로 4위에서 7위로 3계단 내려앉았다.

이번 2016년 7월 조사에서 전국 시도지사 평균 직무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51.2%로 6월(51.8%) 대비 0.6%p 내린 반면 부정평가는 30.9%로 6월(30.3%) 대비 0.6%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17개 광역 시도지사가 임기 초에 비해 지역주민들의 지지를 어느 정도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비교하기 위해 2014년 6·4지방선거 득표율 대비 2016년 7월 광역자치단체장 직무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의 증감 정도를 나타내는 '주민지지확대지수'를 집계한 결과 안희정 충남지사, 이시종 충북지사, 최문순 강원지사가 각각 1, 2,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지사는 6·4지방선거에서 자신이 얻은 득표율 52.2%에 비해 16.4%p 더 높은 68.6%의 지지율로, 131.4점의 주민지지확대지수를 기록해 지지층을 확대한 정도가 가장 큰 시도지사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이시종 충북지사로 6·4지방선거에서는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49.8%의 득표율을 올렸으나 올해 7월에는 이보다 7.4%p 더 높은 57.2%의 지지율을 얻어 주민지지확대지수 114.9점을 기록했고, 3위 최문순 강원지사는 6·4지방선거 득표율(49.8%)에 비해 4.8%p 더 높은 54.6%의 지지율로 주민지지확대지수 109.6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리얼미터 지지확대지수(ESI, expansion of supporters index)는 여야 간 정치적 갈등 수준이 높거나 여야 지지층의 규모가 비슷할 때 자치단체장이 직무수행을 잘 하고 있더라도 긍정적 평가를 받기 어려운 경향이 있다. 리얼미터는 이러한 긍정평가로 측정하는 지지도의 한계를 고려해 지지확대지수를 개발했다. 이 지수는 자치단체장의 임기 시작시점의 지지율인 선거득표율을 기준으로 해당 월의 긍정평가가 상승하거나 하락한 정도를 비율로 나타낸 것으로써, 자치단체체장이 직무수행 과정에서 지지층을 어느 정도로 확대했거나 잃었는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 지표는 2014년 6·4지방선거 득표율에 대한 '해당 월의 긍정평가와 6·4지방선거 득표율 격차'의 백분율에 100을 더한 값으로, 지지확대지수가 100을 상회하면 임기 초에 비해 지지층을 확대했고, 100을 미달하면 지지층을 잃었음을 의미한다.

나머지 광역 시도지사 14인은 주민지지를 잃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권영진 대구시장(주민지지확대지수 99.3점, 6·4득표율 56.0%, 2016년 7월 지지율 55.6%)은 4위, 남경필 경기지사(95.8점, 50.4%, 48.3%)는 5위, 김기현 울산시장(95.0점, 65.4%, 62.1%)은 6위, 원희룡 제주지사(90.3점, 60.0%, 54.2%)는 7위, 권선택 대전시장(86.2점, 50.1%, 43.2%)은 8위, 이춘희 세종시장(84.4점, 57.8%, 48.8%)은 9위, 박원순 서울시장(81.6점, 56.1%, 45.8%)은 10위로 나타났다.

이어 김관용 경북지사(주민지지확대지수 81.1점, 6·4득표율 77.7%, 2016년 7월 지지율 63.0%)와 서병수 부산시장(81.1점, 50.7%, 41.1%)이 공동 11위, 유정복 인천시장(79.2점, 50.0%, 39.6%)이 13위, 송하진 전북지사(75.6점, 69.2%, 52.3%)가 14위, 홍준표 경남지사(72.8점, 58.9%, 42.9%)가 15위, 이낙연 전남지사(72.2점, 78.0%, 56.3%)가 16위, 마지막 17위는 윤장현 광주시장(63.2점, 57.9%, 36.6%)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 2016년 7월 월간 정례 광역자치단체 평가 조사는 유선 임의전화걸기(RDD, random digit dialing) 자동응답(IVR, interactive voice response) 방식으로 2016년 7월 29일부터 7월 31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시도 주민 8500명(시도별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고, 통계분석은 '2개월 이동(two-month rolling)' 시계열 자료 분석 기법에 따라 1만7000명을 대상으로 했으며, 통계보정은 2016년 5월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시도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은 4.5%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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