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했던 원희룡 제주지사가 연일 바쁜 행보를 보였다.

지난 6일에는 오가와 히로시 후쿠오카현 지사와 환담을 갖고 “최근 한·일 양국의 관광객이 감소하는 아쉬운 상황이지만, 스포츠나 민간 교류를 비롯한 문화, 관광 교류 등의 활성화로 서로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8일 오후엔 아오모리현청에서 제주도와 일본 아오모리현 우호도시협정 체결 5주년(2011. 12. 7 체결)을 맞아 양 지역 공동발전과 번영을 도모하기 위한 자매결연협정을 체결했다.

자매결연 협약식에는 원희룡 지사를 비롯해 미무라 신고 아오모리현지사, 시미즈 에츠로 아오모리현의회 의장 등이 함께 참석해 제주 아오모리간 교류 활성화 방안과 양국의 협력사항을 논의했다.

이런 바쁜 일정 속에서도 원 지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일본 하네다 공항 대합실의 세심한 부분까지 들여다봤다.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 대합실, 승객대기 좌석마다 충전컨센트, USB포트. 이런 것을 바로 도입해야.’라고 적었다.

요즘 제주 제2공항 추진을 두고 원 지사의 머릿속엔 온통 신공항 생각으로 가득 채워졌을 지도 모른다. 지사가 이런 세심한 부분까지 체크해 자신의 트위터에 글에 올리는 걸 보면 지사의 심정을 다소 이해할 수 있다.

얼마 전에는 제주국제공항의 운영을 제주도가 맡아서 하는 것이 효율성이 높을 것이라는 지사의 사견을 피력한 적이 있다.

요즘 여름 휴가철을 맞은 제주국제공항은 어떤가?

넘치는 차량으로 인한 주차난과 교통체증, 툭하면 지연 운항으로 이용객들은 종일 '왕짜증'이다.

하루 10만 명이 찾는 제주국제공항, 원 지사가 도쿄 하네다 공항에서 보고 느낀 이용객들을 위한 작은 배려, 진정 남의 나라 이야기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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