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지구 조감도

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가시적인 성과를 맺고 있다.

그동안 미뤄온 J지구에서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테마로 한 탐방로 조성사업이 진행돼 개장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그동안 복합리조트 테마파크 위주로 사업이 추진되면서 '신화역사공원'이란 명칭을 무색케 한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를 불식시키는 좋은 사례가 되고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신화역사공원 J지구 시설지 경계와 보전녹지 내 옛길 등을 정비, 복원하여 제주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한 탐방로를 조성함으로서 방문객이 제주의 생태환경과 함께 다양한 신화, 전설을 보다 쉽고 재미있게 체험하고 즐길 수 있게 조성한 것이다.

J지구 내 시설지 및 보전녹지 옛길 조성사업은 총 27억원(탐방로 공사비, 전시·조형물 및 안내판 설치비 등)의 사업비가 투입됐으며 탐방로(3.2㎞), 휴게쉼터(14개소), 정주석과 정낭, 쉼터 내 전시·조형물 및 모바일앱 등 안내시설을 갖추었다.

또한 제주도 형상의 동선을 따라 지역별 신화와 전설을 탐방하며 다양한 체험 시설을 접할 수 있는 전시·문화 공간과 곶자왈 자연 속에서 휴식과 탐방로 내 제주도 마을의 전통 양식인 돌담을 통해 마을의 정취와 옛스러움을 느낄 수 있는 휴게 공간을 마련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서 시행하는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은 2001년 11월 제주국제자유도시 기본계획에서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되고, 2006년 12월 개발사업시행 승인이 이뤄지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사업시행 승인이 이뤄진 후 경제불황 여파 등으로 인해 투자기업이 없어 오랜 기간 겉돌던 이 사업은 2014년 겐팅싱가포르와 란딩국제발전유한회사 합작회사인 람정제주개발(주)이 A, R, H지구에 투자를 시작하면서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신화역사공원 기공식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일대 251만9000㎡ 부지에 398만5601㎡ 규모의 복합리조트인 '리조트월드'를 조성하는 건축공사에 착수한 람정제주개발(주)은 총 1조993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복합리조트에는 세계의 신화와 전설을 주제로 하는 7개 테마 존에 20여가지 놀이기구를 갖춘 가족형 테마파크, 쇼핑 및 다이닝 시설 등과 더불어 제주 최초 6성급 호텔 등 숙박시설, 국제회의나 전시회가 가능한 마이스(MICE) 시설 등을 조성하고 내년 10월부터 단계적으로 개장할 예정이다.

신화역사공원 협약식

그러나 모든 관심이 복합리조트에 맞춰지면서, 지구단위 계획에서 유일하게 제주의 신화와 전설 등을 주제로 한 용도로 남겨뒀던 J지구 사업은 늦게 조성한 것이다.

JDC가 직접 시행하는 J지구(98만2000㎡)는 제주에 있는 1만 8천여 신을 주제로 해 신화역사 테마파크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JDC는 지난해 자문단 운영과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J지구 계획을 확정하고, 올해 1월 공사에 착수했다.

이 신화.역사 탐방로 조성사업이 곧 마무리돼 개장하게 되면, 일단 지구단위별 전체적 계획은 모두 착수하게 된 셈이다.

하지만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 전체 규모에서 J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작고 그 내용도 복합리조트의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져 있어 과제로 남고 있다.

반면 JDC는 J지구의 탐방로 조성을 통해 민간사업자 유치를 통해 제주 및 우리나라의 신화역사 문화단지의 윤곽을 만들어낼 것이라는 의지와 함께, 복합리조트 조성을 통해 우리나라 관광분야 최고금액의 외국인 직접투자를 성사시킨 것을 신화역사공원 프로젝트의 큰 성과로 꼽았다.

JDC 관계자는 "건축공사에 제주지역 건설사 50% 이상 직접 참여, 지역 일자리 창출, 사업지 인근농가 계약재배 등 투자기업과 도민 간의 실질적인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 실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개발지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JDC)가 직접 개발 시행자로 나선 J지구다. 제주신화역사공원이 제주의 역사성을 무시하고 진행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JDC가 나서 신화역사공원의 약점 보완해 나선 것이다.

JDC는 J지구에 4198억원을 투자해 제주도의 역사와 문화를 담아낼 방침이다. 이를 위해 2년 동안 향토사학자와 문화 예술인 등 자문을 받고 도민 의견을 수렴해 ▲신화존 ▲문화존 ▲역사존으로 개발 방향을 정했다.

신화존에는 우마가 다니던 옛길을 보존해 '제주신화와 전설 탐방로'로 조성한다. 역사존에는 국가기록원 제주기록관'를, 문화존에는 '국립민속국악원을 각각 유치할 계획이다.

JDC 전경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JDC는 람정제주개발이 올해 하반기부터 2019년까지 5000여명을 채용할 예정으로, 제주도 개발사업 승인조건 후속조치로 80%인 4000여명은 제주지역 청년인재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JDC와 제주특별자치도는 실질적 청년인재 채용으로 이어지게 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복합리조트 취업 연계형 서비스 전문가 실무양성과정'을 개설해 제주지역 청년인재 57명을 선발해 싱가포르 리조트월드센토사에서 어학연수 및 경영자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내년 중반 제주로 돌아와 초급 관리자로 입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음달부터는 특성화고 학생들까지 확대해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 제주지역 대학생을 선발해 싱가포르에서 현장연수를 받도록 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 제주도내 대학들과 협약을 맺고 '리조트월드'에 필요한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람정 복합리조트 트랙' 프로그램도 지난 3월부터 이뤄지고 있다.

내년 8월까지 1년 6개월 간 운영되는 이 '람정트랙'은 제주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한국폴리텍대학제주1캠퍼스에서 호텔.마이스.테마파크.조리.카지노.경영지원.기술지원 등 복합리조트 업무에 필요한 과목이 개설돼 운영되고 있다.

수강생은 재학기간 중 복합리조트 관련 전문지식과 기술을 배울 수 있으며, 수료자에게는 내년 리조트월드 1차 공개채용 시 가점이 주어진다.

JDC 관계자는 "대단위 투자유치 성사를 통해 일궈낸 신화역사공원은 건설경기 부양은 물론 인재육성 및 대규모 일자리 창출, 지역 농축산물 조달 등 지역경제 전반적으로 큰 파급효과로 이어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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